▲ 항공사들이 최근 항공료 인하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한항공)

성수기 요금 폐지ㆍ유류할증료 인하 등 항공권 할인 확대

[천지일보=장윤정 기자] 항공사들이 최근 항공료 인상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해 요금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일 국토해양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 등 6개의 항공사가 지난달 20일 항공료 인상과 관련해 정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항공료 인상을 자제하고 항공 요금을 가급적 인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항공료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을 우려한 것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공시운임(공개적인 운송료)보다 실제 항공료가 더 저렴하고 비수기가 되면 고객들의 부담도 줄어들지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던 지적들을 중심으로 요금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 노선과 거리가 비슷한데도 요금이 더 높게 책정됐다고 국감에서 지적됐던 중국 산둥노선에 대한 유류할증료 인하가 검토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중국 산둥반도(웨이하이, 다롄, 옌타이, 칭다오)에 이르는 유류할증료는 편도 22달러로 비슷한 거리의 일본 노선보다 11달러 정도 더 비싸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이어서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지만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던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료를 인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항공료 인하는 대형항공사보다 저가항공사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7월 말과 8월 초까지 약 10일간 성수기 요금제를 없앴다.

에어부산은 기업우대 프로그램과 인터넷 할인 등 항공권 할인을 확대해 항공료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취항 2주년을 맞아 11월 한 달간 서울~부산 항공료를 20%, 부산~제주 구간은 60%까지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에어부산은 내년 1월 말에는 부산~타이페이 노선을 추가 운행하며 191석 규모의 A320-200기종을 도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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