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28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28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8일 장애인 행사장에서 “정치권에 정신장애인들이 많다”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축사에서 “우리나라에 장애인들이 생각보다 많다. 옛날 산업화 초기에는 공장에서 일하다가 산재로 그렇게 된 사람들이 많다”면서 “물론 선천적인 장애인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된 분들이 많아 저도 놀랄 때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이라고 했다가 곧바로 “제가 말을 잘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어 “우리가 더 깊이 생각해야 할 사람들은 정신장애인”이라며 “정치권에서는 와서 말하는 것을 보면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그런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 그 사람들까지 우리가 포용하기는 좀 쉽지 (않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정신장애를 앓는 이들을 비하한 발언으로 비판의 소지가 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이날 행사는 민주당의 장애인 당원들이 중심이 돼 꾸린 장애인위원회 행사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공보국은 “축사 중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있다는 비유를 들었다”며 “장애인 여러분을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깊은 유감을 표하며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 남성이 베트남 여성과의 결혼을 다른 나라보다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해 논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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