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3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3

“구조활동 중인 우리 함정에 저공 위협비행 매우 실망”

오히려 日초계기 공개영상에 근접위협 고스란히 드러나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국방부가 28일 한일 간 ‘레이더 논란’과 관련해 일본 방위성이 자국 해상초계기가 촬영한 영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날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광개토대왕함은 조난당한 북한 선박에 대한 정상적인 구조 활동 중이었으며 우리 군이 일본 초계기에 대해 추적레이더(STIR)를 운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이처럼 말했다.

최 대변인은 “한일 당사자 간 조속한 협의를 통해 상호 오해를 불식시키고 국방 분야 협력관계 발전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실무화상회의를 개최하고 불과 하루 만에 일본이 영상자료를 공개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대변인은 “오히려 인도주의적 구조 활동에 집중하고 있던 우리 함정에 일본 초계기가 저공 위협 비행을 한 것은 우방국으로서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일본 방위성이 영상사이트 유튜브 등 일반에 공개한 지난 20일 일본 해상자위대의 P-1 초계기가 촬영한 동영상에서도 당시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에 일본 P-1 초계기가 근접위협 비행을 하고 있음이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최 대변인은 “일본 측이 공개한 영상자료는 단순히 일 초계기가 해상에서 선회하는 장면과 조종사의 대화 장면만이 담긴 것”이라며 “일반 상식적인 측면에서 추적레이더를 조사했다는 일본의 주장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우리 군은 어제 실시된 화상회의에서 우리 군함이 추적레이더를 쏘이지 않았다는 분석 결과를 충분히 설명했고 일본 측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 자료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일본은 국제법과 무기체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협의해 나가야 함에도 일방적인 내용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유감을 나타낸다”고 했다.

최 대변인은 “우리는 그간 잦은 일본의 일방적인 행태에 대해 절제된 대응을 해왔다”며 “일본 측의 이런 유감스러운 행태에도 한일 국방협력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군사적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한다는 정신을 지속적으로 견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일본 방위성은 지난 20일 동해상에서 발생한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P-1 초계기의 레이더 겨냥 논란과 관련해 P-1 초계기가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 영상에서도 일본이 반복적으로 우리 구축함에 근접위협 비행을 하고 있음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출처: 일본 방위성) 2018.12.28
28일 일본 방위성은 지난 20일 동해상에서 발생한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P-1 초계기의 레이더 겨냥 논란과 관련해 P-1 초계기가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 영상에서도 일본이 반복적으로 우리 구축함에 근접위협 비행을 하고 있음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출처: 일본 방위성) 2018.12.28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