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서효심 기자] 갑작스런 화재로 적지 않은 인명피해가 꾸준히 일어나고 있지만 정부는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부의 무반응에 뿔난 빈곤사회 시민단체들은 화재가 난 고시원 앞에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 재발방지대책과 주거권 보장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이원호 | 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살아남은 생존자뿐 아니라 비주택에 거주하는 분들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수립돼야 합니다. 안전대책뿐 아니라 주거권이 함께 보장된 종합대책이 하루빨리 수립되기를 촉구합니다.”

7명의 생명을 앗아간 서울 종로구 국일 고시원.

화재가 발생한 지 49일째, 화재 현장의 모습은 아직도 참혹하기만 합니다.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웃도는 강추위에도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달래주기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생존자들도 보였습니다.

관계자는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정부의 미흡한 구조 현실 때문에 죽었다”면서 “빨리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외쳤습니다.

(현장음)
“외치는 소리~”

생존자들의 요청으로 골목 귀퉁이에는 작은 분향소도 마련됐습니다.

시민단체는 이날 저녁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주관하는 희생자 49재와 추모제를 통해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편집: 서효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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