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만을 위한 단체는 아니라고 하지만…”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예정연은 어느 특정 대형교회를 위해 결성된 단체는 아니다.”

지난 20일 창립총회를 가졌던 예장통합정체성과수호연대(예정연) 대표회장 최경구 목사는 25일 소속 회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교회공동체를 음해하는 세력들에 적극 맞서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최 목사는 서신에서 “단체의 설립목적은 교단의 혼란을 막고 개별 교회들을 살리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이것이 주님의 뜻임을 믿는다”고 반발했다. 이어 지난 한 해 동안 거듭됐던 모 교회를 향한 비판은 교회 내의 진리 문제가 아니라 비(非)진리의 문제라고 봤다. 그러면서 비진리의 문제라면 교회 운영은 개별 교회에게 맡김이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폈다.

하지만 최 목사의 서신에서는 명성교회 관련 내용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그는 “최근 어느 교회가 교단 안팎의 세력들로부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런 상황은 일부 세력의 거짓 선동에 의한 것”이라고 전하면서 사실상 명성교회를 옹호했다.

아울러 오늘날까지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선교적 봉사와 섬김을 실천한 그 교회는 사람의 능력을 넘어, 주님께서 하신 일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교회의 목사님과 교회는 교단적으로 우리가 존중하고 세워주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찬사를 쏟아냈다.

최 목사는 또 “교회를 지키는 게 통합 교단을 지키는 일이며, 교회를 지키지 못하면 통합 교단에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식한 사람들이 예정연 창립총회에 가입했다”며 “어느 특정 교회를 공격하며 큰 피해를 안겨 주는 것에 우리는 더 이상 보고 있지 않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최 목사는 예정연의 활동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2019년 1월 중순 서울 종로5가에 사무실을 개소하고, 회원들과 함께 신년 하례회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