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을 현지지도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3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행보 공개는 지난 11일 삼지연관현악단 극장 현지지도 이후 19일만이다. (출처: 뉴시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을 현지지도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3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행보 공개는 지난 11일 삼지연관현악단 극장 현지지도 이후 19일만이다. (출처: 뉴시스)

“핵폭탄보다 더 큰 정치적 의의”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이 이른바 ‘혁명 성지’인 삼지연군 개발을 대북제재에 대한 대항전으로 규정했다.

28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개인 명의 논설에서 “삼지연군 건설을 힘있게 다그치는 것은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아보려고 미쳐 날뛰는 적대세력들에게 내리는 철퇴”라며 “삼지연군 건설장 전역은 말 그대로 우리의 자립경제의 무궁무진한 발전 잠재력과 전대미문의 야만적인 경제제재와의 첨예한 대결전”이라고 주장했다.

또 신문은 “2020년은 당 창건 75돌이 되는 뜻깊은 해이며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의 마지막 해”라면서 “이런 때에 우리가 조선노동당의 영원한 총비서이신 위대한 (김정일) 장군의 고향군을 전국의 본보기 군,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사는 군, 이 세상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문명한 산간도시로 일떠세우면 핵폭탄을 터뜨린 것보다 더 큰 정치적 의의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지연군 꾸리기를 기한(2020년 10월) 내에 완전히 끝냄으로써 적대세력에게 제재 봉쇄로는 결코 우리식, 우리 힘으로 살아나가는 주체 조선의 앞길을 가로막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금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일성 일가를 신격화함으로 내부결속을 다지려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우리 내부에 불건전하고 이색적인 사상독소를 퍼뜨리고 비사회주의적 현상을 조장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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