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도 최고… 연간 무역흑자 역대 최고 경신할 듯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지난달 수출과 무역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연간 무역흑자도 종전 최대치인 404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력 상품들의 수출 증가세와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절상된 환율 등이 이번 무역흑자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9% 증가한 441억 1800만 달러, 수입은 22.4% 상승한 372억 4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69억 1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역대 최고치인 지난 6월의 66억 7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수출액도 지난 6월 최고 기록인 420억 7000만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였고, 일평균 수출액은 사상 최대였던 지난달과 같은 18억 8000만 달러였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33.1%)와 자동차(32.8%), 선박(22.6%) 등 주력 품목들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고, 일반기계(52.4%), 자동차부품(50.1%), 액정디바이스(8.8%) 등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스마트폰 수출 확대로 무선통신기기 수출증가율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1.5%를 기록했다.

수입액 역시 372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08년 9월 글로벌 경제위기(396억 달러) 발생 이후 최대 규모로 추산됐다.

지경부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무역흑자 누계는 모두 359억 6800만 달러로, 이미 연간 무역흑자 목표치인 320억 달러를 크게 넘어섰고,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404억 달러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안병화 지경부 수출입과장은 “작년 4분기 이후에는 수출이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수출 증가율은 올해 상반기와 비슷한 약 30%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 추세라면 연간 무역흑자도 월기준 사상최대로 지난해 404억 달러를 초과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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