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터, 앞으로도 유물 나올 가능 커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예전 미군 하야리아부대 부지에서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시는 하야리아부대 부지에 대한 문화재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군부대 사령부로 사용되던 곳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백자 조각 등 도자기 유물 100여 점이 출토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일제시대 경마장으로 활용됐던 곳에서는 말편자 10여 점도 함께 발굴됐다.

이곳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주민이 거주했던 곳으로 알려졌으며, 앞으로도 오래된 유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부산시는 시민공원사업 진행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아직 유물의 보존 가치 등에 대해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현재 나온 유물로 봤을 때 공원조성 사업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닌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시는 올해 초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이전 미군 하야리아부대 터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공원 조성사업에 앞서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부대 내 전반적인 문화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부산 전 미군부대인 하야리아부대 부지의 토양 오염 상태가 심각해 시민공원 조성을 위한 치유 비용이 무려 1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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