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민주노총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의 열뱡합발전소에서 파인텍의 모회사인 스타플렉스에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체결 등을 촉구하며 고공농성을 409일째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5월 27일부터 7월 8일까지 408일동안 고공농성을 벌였다. 하지만 모회사와 약속한 공장 정상화, 단체협약 체결 등이 지켜지지 않자 다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천지일보 2018.12.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민주노총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의 열뱡합발전소에서 파인텍의 모회사인 스타플렉스에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체결 등을 촉구하며 고공농성을 409일째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5월 27일부터 7월 8일까지 408일동안 고공농성을 벌였다. 하지만 모회사와 약속한 공장 정상화, 단체협약 체결 등이 지켜지지 않자 다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천지일보 2018.12.25

이견 좁히려 29일 협상 재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고공 농성이 411일 동안 이어진 가운데 파인텍 노사가 처음으로 얼굴을 맞댔다. 하지만 협상은 결론을 내지 못했고 29일 2차 교섭을 예고했다.

27일 ‘스타플렉스(파인텍 모회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에 따르면 파인텍 노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약 3시간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노사는 특별한 진전을 보지 못했고 협상을 다음으로 미뤘다.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 지회장 등과 함께 교섭에 참석했던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오랜 기다림 끝에 어렵게 오늘 김세권 스타플렉스(파인텍 모회사) 사장 등을 만났다”면서도 “대화를 나눴지만 서로 간에 이견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호 간의 이견을 좁히고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9일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교섭은 지난해 11월 12일 파인텍 노동자들의 고공 농성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노사 양측의 대표자가 만난 자리다. 노조 측은 그간 스타플렉스 본사 앞 연좌농성, 공문 발송 등으로 교섭을 요구해왔다. 교섭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종교계의 중재로 성사됐다.

한편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는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의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 등 2명은 서울 양천구 목동의 열병합발전소의 75m 굴뚝 꼭대기에서 411일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앞서 한국합섬 출신인 파인텍 노동자들은 스타플렉스가 2010년 한국합섬을 인수해 만든 스타케미칼에서 일하다 2013년 해고됐다. 당시 사측인 스타케미칼은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인한 적자를 이유로 폐업 후 청산 절차를 밟았고, 권고사직을 거부한 29명은 해고됐다.

차 지회장은 2014년 5월 27일 스타케미칼 구미 공장에서 굴뚝농성을 시작했다. 그는 2015년 7월 6일 파인텍의 모기업인 스타플렉스가 노조와 고용·단체협약·생계보장 등 사항을 합의 후 농성을 중단했으나 합의는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결국 홍 전 지회장과 박 사무장에 의한 두 번째 굴뚝 농성이 시작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민주노총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체결 등을 촉구하며 고공농성에 돌입한지 409일째가 됐다.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의 열병합발전소에서 의료진과 성직자 등 참석자들이 굴뚝을 올라 긴급 건강검진, 성탄기도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민주노총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체결 등을 촉구하며 고공농성에 돌입한지 409일째가 됐다.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의 열병합발전소에서 의료진과 성직자 등 참석자들이 굴뚝을 올라 긴급 건강검진, 성탄기도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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