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3.4% 암 앓거나 경험 있어… 상대 생존율 70.6%.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전 국민 3.4% 암 앓거나 경험 있어… 상대 생존율 70.6%.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암 유병자 174만명에 달해… 29명 중 1명꼴

남녀모두 위암 가장 많이 발생… 2위 대장암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암을 앓거나 앓았던 암 유병자가 17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9명 중 1명꼴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27일 발표한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암 확진 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 유병자 수는 전체 인구의 3.4%인 약 174만명이다. 남자는 3.0%(76만 4103명)이며, 여자는 3.8%(97만 5848명)다. 65세 이상 암 유병자는 해당 연령대의 11%인 74만 7898명이었다.

2016년에 새로 발생한 암 환자 수는 22만 9180명으로 1년 전보다 5.8%(1만 2638명) 늘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12만 68명, 여자는 10만 9112명이다. 성별에 구분 없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3만 504명)이었으며, 대장암(2만 8127명), 갑상선암(2만 6051명), 폐암(2만 5780명), 유방암(2만 1839명), 간암(1만 5771명), 전립선암(1만 1800명) 순으로 나왔다.

남자는 전년과 비교해 전립선암이 간암을 제치고 4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순위는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갑상선암순이다. 여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유방암이 차지했다. 2005년 이후 11년간 여자 암 발생 1위였던 갑상선암은 2위로 떨어졌다. 이어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등으로 나왔다.

연령표준화(2000년 주민등록인구 비율 기준)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286.8명으로 지난해보다 3.1%(8.6명) 늘었다.

반면 암 생존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6%로 10년 전(2001~2005년)보다 1.3배인 16.6%p 증가했다.

5년 상대생존율은 암 환자 예후를 평가하는 지표다. 일반인과 생존율이 같으면 100%, 암환자의 생존율이 더 높으면 100% 이상으로 기록된다. 생존율이 높은 암은 갑성선암(100.2%), 전립선암(93.9%), 유방암(92.7%)이었으며, 낮은 암은 간암(34.3%), 폐암(27.6%), 췌장암(11.0%) 등으로 조사됐다.

약 10년 전(2001~2005년)과 비교하면 생존율은 위암 18.0%p(75.8%), 간암 13.9%p(34.3%), 전립선암 13.5%p(93.9%), 폐암 11.1%p(27.6%) 증가했다.

암 진단 후 5년을 초과해 생존한 암 환자는 2014년 44.9%, 2015년 49.4%, 2016년 52.7%로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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