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딱 좋은 나무] 식용·약용자원으로 가치 높은 황칠
[내 몸에 딱 좋은 나무] 식용·약용자원으로 가치 높은 황칠

 

‘옻칠이 천년이면 황칠은 만년’이라는 말이 있다. 한번 칠하면 만년을 간다는 신비의 금빛 천연도료로 알려진 황칠나무는 난대성 상록활엽수로 우리나라 남부 해안지역과 섬 지방의 숲에서 자란다. 수피(나무껍질)에 상처를 내면 황금빛 진액이 나온다고 해서 황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황칠의 꽃은 6~8월 중순에 연한 황록색으로 피는데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꽃잎과 수술은 5씩이며 화반(花盤)에 꿀샘이 있다. 황칠에 사용되는 나무의 진액은 8월에서 9월 사이에 채취한다.

고대부터 황금빛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돼 온 황칠은 다른 천연도료는 물론 현대의 수많은 인공도료에서 발현하기 힘든 황금빛의 수려한 색감과 안식향이라는 천연향을 지니고 있다. 적갈색의 칠액이 나오는 옻칠과 함께 옛날부터 귀하게 여겨진 전통 도료로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

황칠은 우려낸 물을 차로 마시거나, 요리에 사용하거나 분말 형태로 갈아 다른 약재와 혼합해 복용하는데 특히 황칠 진액은 아주 소량으로도 효과가 매우 강하고 빠르다고 한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황칠을 꾸준히 복용하면 피로도 감소, 집중력 향상, 변비·설사 해소, 근육 이완, 마음이 편안해지는 증상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황칠의 천연향은 신경안정,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칠액, 열매, 잎, 수피, 뿌리는 전립선비대증 치료, 항산화활성, 항암활성 등에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황칠나무는 천연도료로서의 가치는 물론 밀원 및 식용·약용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국립산림과학원은 설명했다.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정리: 이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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