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는 신생아실. (출처: 연합뉴스)
비어있는 신생아실. (출처: 연합뉴스)

 

통계청 ‘2018년 10월 인구동향’ 보고서 발표

같은 기간 사망자 24만 7900명으로 5.8%↑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출생아 수가 최저수준을 경신하는 등 우리나라 저출산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공개한 ‘인구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월 출생아는 2만 6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27만 9000명)보다 5.0%(1400명) 줄었다. 이는 월별 출생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처음으로 3만명을 밑돈 작년보다 더 줄어든 최저수준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1, 3월 출생아 수가 3만명을 기록한 뒤 2월과 4∼10월 8개월간 2만명에 머물렀다. 출생아 수를 매년 같은 달끼리 비교하면 2016년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31개월 연속으로 최저수준을 경신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도별로 구분하면 출생아 수는 인천과 경기만 1년 전보다 증가했고, 나머지 시도는 1년 전과 비슷하거나 줄었다.

올해 1~10월 출생아는 1년 전(30만 5600명)보다 8.8%(2만 7000명)나 감소한 27만 8600명이다. 2016년 40만 6200명이었던 연간 출생아 수는 지난해 35만 7800명을 기록하며 1981년 이후 처음으로 40만명을 밑돌았다.

당국은 큰 변화가 없다면 올해 출생아 수가 40만명을 넘기지 못한 33만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 10월 인구동향’ 보고서 중 전국 월별 출생 추이. (출처: 통계청)
‘2018년 10월 인구동향’ 보고서 중 전국 월별 출생 추이. (출처: 통계청)

 

올해 10월 사망자는 2만 5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2만 4600명)보다 1.6%(400명) 증가했다. 1~10월 사망자는 1년 전(23만4200명)보다 5.8%(1만 3700명) 더 많은 24만 7900명으로 집계됐다.

혼인 건수는 증가했다. 올해 10월에 신고된 혼인은 2만 19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6.6%(4600건) 늘었고, 이혼은 26.2%(2200건) 증가한 1만 600건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측은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를 지난해 10월이었던 추석이 올해 9월로 당겨져 혼인이나 이혼을 신고할 수 있는 날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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