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구미=원민음 기자] 구미경찰서 전경. ⓒ천지일보 2018.12.26
[천지일보 구미=원민음 기자] 구미경찰서 전경. ⓒ천지일보 2018.12.26

현일고 교장과 교사 4명 경고·주의

[천지일보 김천=원민음 기자] ‘교장 아들 특혜’ 논란이 있던 구미 현일중·고등학교의 학력 경시대회 사전 시험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경북 구미경찰서가 본격 수사에 나섰다.

지난 10월 구미에서 현일중학교 교장이 같은 재단 고등학교에 부탁해 자기 아들만 사흘 전에 미리 시험을 치도록 한 의혹이 제기됐으며 경찰이 수사를 착수한 결과 특혜사실이 속속들이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구미 현일중·고등학교를 압수 수색했으며 아들 특혜 시험을 부탁한 중학교 교장을 비롯해 학교관계자 4명이 쓰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휴대전화에서 오고 간 연락을 분석해 특혜 시험을 부탁한 정황을 확인했으며 입시 관련 서류도 확보했다.

경찰관계자는 업무방해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경시대회 사흘 전 시험을 따로 보도록 한 것이 혐의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한편 경북도교육청은 현일중 교장과 현일고 교감의 중징계를 재단에 요청했으며 시험 관리와 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현일고 교장을 경고 처분하고 교사 4명에 대해 주의 처분을 내렸다.

경상북도의회는 이 사태로 인해 현일중·고등학교의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현일고등학교의 환경개선사업에 쓰겠다고 신청한 예산과 현일중학교가 요청한 조명 시설비 등 내년 예산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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