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26일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이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개최된 가운데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26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26일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이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개최된 가운데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26 

민주당 “경제영토 획기적 확장 계기 될 것”
한국당 “문 대통령 지지율 방어용 착공식”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26일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이 엇갈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에 대해 상생번영의 출발점으로 평가한 데 반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반등시키기 위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절하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남북간 철도 연결은 한반도의 공동번영은 물론, 동북아의 상생번영을 열어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며,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획기적으로 확장시키는 주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날 착공식에 주변국 인사들까지 참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착공식에는 남북 주요 인사를 비롯해, UN 등 국제기구 대표들과 중국, 러시아, 몽골 등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관련국 인사들도 함께한다”며 “이는 중국, 러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뻗어나갈 우리 철도의 전망을 밝혀주는 것으로 더욱 뜻깊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 대해선 4.27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 후속 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착공식에 불참한 한국당에 대해선 “낡은 색깔론과 반공이데올로기, 당리당략만을 위한 몽니를 버리고 지금이라도 국민을 위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은 이날 착공식을 문 대통령의 지지율 끌어올리기용 이벤트로 치부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착공식에 대해 “언제 착공할지 기역도 없는 착공식”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방어용 착공식”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소요 예산 추계는 고사하고 사업계획도 없는 착공식으로, 결국 평화 속도와 비핵화 속도가 맞지 않음에도 평화 속도만 내고 있다”며 “지지율 데드크로스를 찍은 문 대통령의 여론 조작용 착공식”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은 남측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북측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주빈으로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아르미다 알리샤바나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사무총장, 블라디미르 토카레프 러시아 교통부 차관, 옌 허시앙 중국 국가철로국 차관보 등 해외 인사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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