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전 충북도지사 후보. (출처: 연합뉴스)
신용한 전 충북도지사 후보. (출처: 연합뉴스)

손학규 “대표로 송구스럽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기득권 정치에서 벗어나겠다며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던 신용한 전 충북지사 후보가 10개월 만에 탈당을 선언했다.

신 전 후보는 26일 입장문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으로 시작했던 바른미래당은 저의 소신이나 비전, 가치, 철학과는 너무도 크게 결이 어긋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등을 할지언정 3류는 되지 않겠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걸고 뛰어왔던 저의 의지에 비해 당의 실상은 많이 달랐다”며 탈당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신 전 후보는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걸치려 애쓰기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광야에 던지며 나가고자 한다”면서도 바른미래당으로 합류 전까지 몸담았던 자유한국당으로 복당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신 전 후보를 비롯해 지난 18~20일 한국당 당협위원장 공모 기간에 20여명의 당원 탈당에 바른미래당의 당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현상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일부 탈당이나 한국당 복당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안타깝다. 당 대표로서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수 없다”면서도 “바른미래당을 창당한 뜻을 당원들이 다시 생각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급속하게 올라가지 않는 데 연연하지 말고, 내가 새로운 정치를 일궈나가는 인사가 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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