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정원 6호로 등록된 보성 갈멜정원.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8.12.26
민간정원 6호로 등록된 보성 갈멜정원.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8.12.26

민간정원 7·8호 문 열어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남도가 25일 보성 갈멜정원과 고흥 장수호 힐링정원이 전라남도 제6호, 제7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개인과 기업 등이 조성한 정원을 발굴해 전라남도 민간정원으로 등록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갈멜정원은 30년전 소유자인 이오재(61)씨가 보성 웅치 봉산리에 농장을 만들고 가족들이 좋아하는 나무와 꽃을 하나하나 심고 가꾼 것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잘 가꿔진 소나무, 향나무 등의 깔끔한 근대식 정원 양식을 띠는 갈멜정원은 지역 명산인 일림산, 제암산, 제암산자연휴양림과 함께 생태관광자원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민간정원 7호로 등록된 고흥 장수호 힐링정원 국화밭.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8.12.26
민간정원 7호로 등록된 고흥 장수호 힐링정원 국화밭.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8.12.26

장수호 힐링정원은 지난 2005년 당시 고흥 농촌지도자연합회장으로 활동하던 소유자 백의용(69)씨가 농촌 활성화 공로 대통령상 부상으로 받은 상금 1500만원으로 소유 야산에 들국화를 심은 것이 모태가 됐다.

지난 13년간 국화, 구절초 등 꽃 천만송이 꽃 정원을 만들었다. ‘천만송이 들국화 축제’를 매년 열어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했다. 천만송이 들국화 축제에는 매년 약 2만명이 방문해 꽃의 향연을 즐기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

정원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정원 등록 심사위원들은 “근대식 정원, 꽃 정원 등 전남을 대표할 수 있는 여러 유형의 정원이 계속 발굴․지정되고 있어 전남 정원 유형이 다양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남도는 민간정원으로 지난해 제1호 고흥 힐링파크쑥섬쑥섬, 제2호 담양 죽화경, 제3호 보성 초암정원, 제4호 고흥 금세기정원을 등록하고, 올해는 구례 쌍산재를 제5호로 등록했다. 등록된 민간정원 7개소를 지속해서 관리해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등록정원에 걸맞게 경관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박형호 전남도 산림휴양과장은 “정원은 우리가 모두 행복해지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전남의 숨겨진 아름다운 민간정원을 지속해서 발굴해 각 정원을 이어주는 정원벨트를 구축, 생태관광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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