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지도읍 앞바다에 위치해 있는 율도(0.52k㎡) 곧 비파섬. (제공: 이지형 박사)
전남 신안군 지도읍 앞바다에 위치해 있는 율도(0.52k㎡) 곧 비파섬. (제공: 이지형 박사) 

갯벌 드러난 천연 생태환경
일출과 낙조 한자리서 감상
KTX·공항 근접 교통 편리
올리브나무 이국 정취 눈길

[천지일보=임문식, 김미정 기자] 영국의 콘윌 지역에 있는 에덴 프로젝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태 공원으로 영국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다. 그런데 에덴 프로젝트나 몰디브보다 아름다운 생태 섬이 국내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겨울 찬바람에 실려 오는 동백꽃 향기가 진동하는 세계 유일한 곳. 밀물과 썰물이 교차되면서 물과 갯벌이 반반씩 드러나는 보기 드문 천연 생태 낙원의 섬 비파섬(율도)이 바로 그곳이다.

영국의 에덴은 온상 안에 만들어진 인공 에덴이지만, 비파섬은 천연 생태의 에덴으로 만들어졌다. 전남 신안군 지도읍 앞바다에 위치해 있는 율도(0.52k㎡) 곧 비파섬은 일출과 낙조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어 세계인이 탐내는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비파섬의 소유주이자 치과의사인 이지형 박사는 인간 생명의 근원인 에덴 동산을 재현한다는 취지로 2002년부터 환상의 섬 ‘에덴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비파섬에 자신의 모든 재산을 투입해 생태 낙원 조성에 심혈을 기울여온 결과, 훼손됐던 자연환경이 복원되면서 세상에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섬의 가장 특징 중 하나는 접근이 편리하다는 점이다. 무안공항에서 15km 거리로, 광주 송정역까지 KTX열차가 1시간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비파섬(율도) 선착장. (제공: 이지형 박사)
비파섬(율도) 선착장. (제공: 이지형 박사)

섬의 다양한 식물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멀리서도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 동백꽃 숲은 국내 유명 동백꽃 관광지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비파나무, 올리브나무 등 이국적 향취가 묻어나는 나무도 섬의 매력을 더한다.

제주도의 희귀식물과 인도네시아에서 옮겨온 대형 나무화석, 진귀한 바위 등이 이상적인 지상낙원의 풍경을 그려낸다. 자연석과 목재를 활용한 도로와 각종 휴양시설도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원래 율도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섬이 비파섬으로 지명이 바뀐 것은 비파나무와 동백꽃으로 산림을 조성하면서다. 이름처럼 비파나무와 여러 종류의 동백꽃으로 숲이 조성돼 있다.

겨울철뿐만 아니라 4계절 내내 방문객들의 시선을 잡아 끌 수 있는 천연자원이 섬 곳곳에 숨겨져 있다. 한눈에 펼쳐지는 신안군 앞바다는 에덴의 낙원에서와 같은 해방감을 느끼게 한다.

최근엔 유명 공연 감독인 장이애머 감독이 대형 공연 준비를 위해 섬 곳곳을 방문하며, 섬의 자연환경을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육지와의 거리가 2Km에 불과해 중국 측과 크루즈 노선도 기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낙후되고 쇠락해가는 작은 섬마을에 불과했던 비파섬이 자연 생태 환경 복원과 함께 세계 유수 관광명소와 경쟁할 수 있는 자연생태 섬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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