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1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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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국의 종교현황’ 보고서

천주교도 신도수 200만명 증가

유교‧원불교‧대종교는 감소추세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종교백화점, 종교시장, 다종교사회’ 등으로 표현되는 한국사회의 종교계는 어떠한 교세 지형을 이루고 있을까.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연구용역을 받아 최근 발간한 ‘2018년 한국의 종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가장 많은 종교단체를 갖고 있는 곳은 불교로 총 482개다.

그다음으로는 개신교 374개, 천주교 1개, 원불교 1개, 천도교 1개, 대종교 1개, 대순진리회 1개, 그밖의 종교 65개 등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연구원의 종교현황 조사에 응한 사례 수는 모두 297건이다. 응답하지 않은 종교단체는 630곳으로 이 종교단체들에 대한 현황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사회에 자리잡고 있는 각 종교 중 1985~2015년까지 5년마다 진행된 인구 및 주택 센서스 집계 기준 20년 동안 교세가 가장 많이 증가한 종단은 개신교다. 1985년 648만명이었던 개신교인은 2015년 318만명이 증가해 967만명으로 집계됐다. 그다음은 천주교로 20년 전 186만명이었지만 389만명으로 200만명이 증가했다. 천도교도 3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불교와 유교는 각각 44만명, 40만명이 줄었다. 원불교와 대종교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기타 종교도 7만명 감소했다.

2015년 집계 기준 개신교는 967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불교가 761만명을 기록했다. 3위는 천주교가 389만명으로 큰 폭으로 차이가 났다. 원불교, 유교, 천도교, 대종교, 대순진리회는 각각 10만명이 못됐다. 특히 대종교는 3101명으로 교세가 미미했다. 기타 종교는 약 9만 8천명으로 집계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이번 통계를 위해 먼저 종교별로 종교단체와 종교연합단체들의 목록을 작성한 다음에 종교단체 및 종교연합단체의 특성에 맞춰 자료협조를 요청하는 양식을 만들었다. 그후 종교별 개별 종교단체와 종교연합단체를 구분해 등기우편으로 보내고(회신용 봉투 포함), 필요한 경우 방문조사, 이메일 연락 및 통화를 시도했다.

조사 협조에 응한 경우는 ‘확인(협조)’, 자료 협조가 되지 않은 경우에는 후속 연구를 위해 단체 목록을 정리해 ‘미확인’ 자료로 분류했다. 천주교의 경우에는 ‘2017년 한국천주교회통계’ 자료를, 유교는 성균관의 협조 자료를 활용했다.

국내 등록된 종교별 법인 현황도 나왔다.

2018년 종교계 사단·재단법인 목록은 총 1181개로 조사됐다. 법인은 개신교가 633개(재단 196, 사단 437)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불교가 353개(재단 110, 사단 243)로 집계됐다. 천주교는 118개(재단 95, 사단 23), 유교 38개(재단 17, 사단 21), 기타 종교 39개(재단 25, 사단 14) 등이 조사됐다. 기타 종교 범위에는 종교연합단체, 자생 신종교, 외래 종교(이슬람, 정교회 등) 등이 포함됐다.

사실 국내 현실상 종교 법인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사단이든 재단이든 정관에는 ‘종교’ 관련 기재 사항이 없다. 민법에 따르면 ‘종교’와 ‘자선’ 등을 포함한 비영리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사단 또는 재단은 주무관청의 허가를 얻어 주된 사무소 소재지에서 설립등기를 통해 법인을 설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조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가 제공한 자료(법인·비영리단체)에서 명칭·목적·사업 등이 종교와 관련된 경우를 찾고, 불교연합단체 자료를 추가해 1679개를 선정했다. 그리고 사회복지법인이나 오래 전에 등록해 법인 구분(사단·재단·특수)이 어려운 경우와 종교 색채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 사단과 재단으로 분류된 결과를 명시한 결과로 이같은 통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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