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전경 (제공: 서울시)
서울시청 전경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 반도체 가공기술을 이용한 머리카락 두께의 반도체 탐침센서를 나무에 이식해 센서의 정보를 원격 측정하는 방식으로 식물의 건강이상 유무, 병충해 감염 등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한 ‘㈜텔로팜’은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잔디구장 및 녹지대, 청계천 가로수(이팝나무), 서울시립승화원 내 수목에 1년간 실증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서울시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지만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실험공간과 예산을 제공하는 ‘서울시 혁신기술 공공테스트베드 제공 사업’에 55억원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총 58건의 과제 중 선정된 12개 과제에 대해서는 실증현장 맞춤형 기능개선, 제품의 내구성·정확성과 같은 신뢰도 검증, 검증결과를 반영한 성능 개선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서울시내 각 시설 및 공간(서울월드컵경기장, 지하철 6호선, 청계천, 서울어린이대공원, 서울의료원 등)에서 진행되는 현장 실증은 최장 1년간 진행된다.

이러한 실증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은 제품과 서비스의 보완이 필요한 점을 확인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행정 서비스에 혁신기술과 제품을 적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성과가 입증된 제품에는 서울산업진흥원장 명의의 ‘성능확인서’를 발급해 기업의 판로개척을 지원한다.

시는 실증현장 정기점검을 하면서 실증 제품을 시정에 적용한 후 얻어지는 성과를 비용절감, 효율성·안정성 제고, 공공 데이터 확보 등 세부항목별로 면밀히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는 3월부터 ‘혁신기술 공공테스트베드 제공’ 사업공고 및 신청접수를 받을 예정이고, 혁신기술 실증 수요를 상시 접수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 테스트베드 제공 사업은 중소·벤처기업에게 판로개척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혁신기술 제품을 시정에 시범 적용할 수 있는 혁신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2019년에는 현재의 2배 규모인 100억원으로 지원예산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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