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11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천지일보 2018.9.11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11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천지일보 2018.9.11 

서울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정부의 강력한 규제 정책에 의해 내년 서울 주택가격 상승률은 1% 내외로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대내외 거시 충격이 있게 되면 부동산 시장이 급랭할 가능성도 함께 있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의 허문종 연구위원이 발표한 ‘9.13 대책 이후 서울 주택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규제 강화, 거래 감소 등으로 내년 서울 주택시장은 안정되겠으나 대기 수요와 공급 부족으로 하락 전환하기보다는 1% 내외의 강보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에서 허 연구위원은 통상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정책에 후행적으로 반응하는 점을 고려할 때 2015년 9월 주거안정대책부터 시작된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는 시차를 두고 서울 주택시장을 안정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9.13 대책은 과거 강도가 가장 높았던 참여정부 당시보다 전방위적이고 촘촘하게 짜여 있다고 판단했다.

허 연구위원은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하기보다는 강보합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같은 이유로는 수요와 공급 간 불일치를 들었다. 우선 수요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수요기반이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올 3분기 기준 단기유동자금이 1105조원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63.2%에 달한 점이 그 배경이다. 또 고소득층의 소득 증가율이 다른 계층에 비해 월등히 높고, 대기수요가 상당한 점은 추가 매수 여력을 뒷받침해준다는 것.

서울 주택시장의 수요를 억제하는 요인도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매매-전세가 갭의 확대,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등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수도권에서 주택 공급은 늘어나지만 서울 선호지역의 아파트 공급 증가는 제한적이라 ‘실질적인 공급 부족’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