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강릉 펜션 가스누출사고에 발 빠르게 대응해 순천시 관내 펜션·민박사업장을 대상으로 긴급안전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8.12.24
전남 순천시가 강릉 펜션 가스누출사고에 발 빠르게 대응해 순천시 관내 펜션·민박사업장을 대상으로 긴급안전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8.12.24

강릉 펜션 가스누출 사고 대응
펜션·민박 등 긴급안전점검 추진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전남 순천시가 강릉 펜션 가스누출사고에 발 빠르게 대응해 순천시 관내 펜션·민박사업장을 대상으로 긴급안전점검을 추진했다.

24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46일간 관내 민박사업장 234개소를 대상으로 화재대응, 안전사고관리, 위생관리 등 겨울철 대비 민박 전수점검을 추진한다.

특히 지난 18일 강원도 강릉 펜션(농어촌민박)에서 보일러 배기가스 누출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고교생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에 대응해 한국가스안전공사 직원 등 민간전문가와 합동으로 노후·대형 사업장에 대한 긴급안전점검을 시행했다. 시는 순천 대표 관광지인 순천만 주변의 일정규모 이상의 노후펜션(농어촌민박)을 대상으로 무작위 10개소를 추출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진행했다. 

전남 순천시가 관내 펜션·민박사업장을 대상으로 긴급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8.12.24
전남 순천시가 관내 펜션·민박사업장을 대상으로 긴급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8.12.24

한국가스안전공사와 민간전문가는 점검결과 ‘대체로 양호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펜션(민박)의 특성상 전기난방·전기조리기구를 주로 사용했고 기름보일러가 설치된 시설은 별도의 보일러실이 설치돼 배기가스가 객실 내부로 유입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옥내용 가스 호스를 옥외에 임의로 설치해 사용 중이거나 가스저장기구 전도 방지조치를 하지 않은 시설에 대해서는 즉시 시정토록 지도했다.

전기시설도 대체로 양호하다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외부에 바비큐장 조명기구나 추가 콘센트 설치를 위한 배선관리에 대해서는 '좀 더 신경 써줄 것'을 사업자들에게 당부했다.

순천시는 이번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순천시 펜션(농어촌민박) 사업장에 같은 지적사항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례를 전파하고 오는 2019년 상반기 중 확인점검을 해 지적사항 시정 여부를 재점검할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긴급안전점검을 한 10개소는 대체로 양호하다는 의견이었지만 강릉 펜션사고도 눈에 띄지 않은 배관 이상이 큰 사고로 이어졌다”며 “안전에 대해서는 작은 부분도 그냥 지나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사업주, 관계 공무원, 시민 모두가 주변을 좀 더 촘촘하게 점검하고 관리해서 누구나 안심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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