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 5400만원 편성… 소득 제한 없어
월 3만원(년 36만원 한도) 이내 지원

[천지일보 남원=김도은 기자] 남원시가 모든 치매환자에게 월 3만원 이내 치료비를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남원시는 지난 13일 치매환자 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치매환자 지원을 위해 시비 5400만원을 편성해 소득제한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 치매치료관리비 지원은 국도비 보조사업으로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자에 대해 지원해 왔으나 이번 조례제정으로 모든 치매환자의 치매 약제비 및 약 처방 당일의 진료비 본인부담금을 월 3만원(년 36만원 한도) 이내 실비 지원한다.

치매치료관리비 지원 신청은 남원시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 누구나 신청가능하며 신청서 및 처방전, 약품명이 기재된 영수증, 행정정보동의서, 통장사본 등 관계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가족이 대신 신청할 경우 가족관계증명서를 치매안심센터나 보건소, 보건지소에 추가로 제출하면 된다.

남원시는 65세 인구가 2만 1432명으로 전체인구의 26%를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치매 유병률 또한 증가추세로 보고 치매환자 및 가족에 대한 지원이 시급한 실정으로 판단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치매는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며 약 복용을 통해 증상이 호전되고 심화를 방지할 수 있다”며 “조기에 약물치료를 할 경우 8년 뒤 요양시설 입소율이 7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치매는 무서운 병이지만 미리 검진하고 관리하면 예방할 수 있다”며 “치매에 걸리더라도 환자에 대한 맞춤형 사례관리 및 가족교육 등 지원방안을 마련해 불편하지 않은 사랑의 도시 건강한 남원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남원시는 지난달 9일 치매통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건소 부지 내 치매안심센터를 개소하고 치매상담 및 등록·관리사업, 조기검진사업, 쉼터 및 가족카페 등 지역사회로 찾아가는 치매예방교육 및 인식개선 사업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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