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파일럿 주행모습. (제공: 혼다코리아) ⓒ천지일보 2018.12.20
뉴 파일럿 주행모습. (제공: 혼다코리아) ⓒ천지일보 2018.12.20

팰리세이드와 대형 SUV 격돌

흔들림 없는 고속 주행 만족

차로유지보조·가속성은 아쉬워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혼다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파일럿이 출시됐다. 뉴 파일럿은 2015년 이후 3년 만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하면서 더욱더 주행과 안전성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20일 충남 당진 헤어름카페에서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호텔까지 약 60㎞ 구간을 직접 운전해봤다. 이날 시승에는 가솔린 7인승 모델인 ‘파일럿 엘리트’ 차량이 제공됐다.

뉴 파일럿 전면모습. ⓒ천지일보 2018.12.20
뉴 파일럿 전면모습. ⓒ천지일보 2018.12.20

뉴 파일럿은 정통 대형 SUV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강인한 캐릭터 라인과 스포티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다. 또한 블랙 투톤의 20인치 휠을 새롭게 채용해 대형 SUV의 웅장함을 나타냈다. 새로운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혼다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혼다 플라잉 윙’ 디자인을 적용해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또 인라인 타입의 Full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와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채용해 모던하며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운전석을 열자 확 트인 실내 공간이 눈에 띈다. 파일럿 엘리트 모델은 실내 개방감을 향상시키는 기존 1열 선루프를 포함해 2·3열 탑승객의 시인성과 실내 개방감을 높이는 글래스 루프가 새롭게 적용됐다. 2열 시트를 운전석 및 조수석보다 조금씩 높은 구조로 설계해 탑승자들이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 또 2열 하단과 시트 뒷부분에 ‘워크 인 스위치’을 적용해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2열 시트가 접혀 3열 승하차가 편리했다. 2·3열시트를 모두 접으면 2376ℓ의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뉴 파일럿 내부모습. ⓒ천지일보 2018.12.20
뉴 파일럿 내부모습. ⓒ천지일보 2018.12.20

파일럿 엘리트 모델에는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RES)도 탑재했다. 2열 루프 상단의 10.2인치 디스플레이와 전용 리모컨, HDMI 단자, 무선 헤드폰 등을 지원해 Blu-Ray, DVD는 물론 외부 장치를 연결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감상이 가능하다.

기존의 V6 3.5ℓ 직분사식 i-VTEC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뉴 파일럿은 최고출력 284마력과 최대토크 36.2㎏·m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8.4㎞/ℓ(도심 7.4㎞/ℓ, 고속도로 10.0㎞/ℓ)다. 특히 버튼식 9단 자동변속기가 새롭게 탑재됐다.

뉴 파일럿에는 아이들 스톱(Idel Stop) 시스템을 탑재해 엔진 재시동 시 발생하는 소음을 감소시켜 안락함을 더했다. 또 주행상황에 따라 2단기어 출발 기능이 활성화돼 휠스핀을 억제하고 완만한 가속감을 느낄 수 있었다.

뉴 파일럿 우측면모습. ⓒ천지일보 2018.12.20
뉴 파일럿 우측면모습. ⓒ천지일보 2018.12.20

고속도로에서의 고속 주행을 통해서는 안정감을 경험했다. 롤링이 거의 없는 안전 주행이 가능했다. 다만 가속페달을 꾹 밟았을 때 힘차게 치고 나가는 느낌은 덜했다.

뉴 파일럿에는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혼다 센싱(Honda Sensing)’도 탑재됐다. 이를 통해 2018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자동차 안정성 평가에서 동급 SUV 최고 수준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에 선정돼 안전성을 증명했다.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은 팰리세이드에 탑재된 차로유지보조(LFA) 기능보다 아쉬웠다. 차선 내 중앙을 유지하며 주행을 보조하기보단 차선 이탈을 방지하는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았다. 때문에 바퀴가 차선에 닿기 직전에 스티어링 휠을 움직여 차선 이탈을 막는다. 또한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 변경 시에도 같은 현상을 느낄 수 있었다.

뉴 파일럿 후면모습. ⓒ천지일보 2018.12.20
뉴 파일럿 후면모습. ⓒ천지일보 2018.12.20

뉴 파일럿은 8인승 모델 ‘파일럿’과 7인승 모델 ‘파일럿 엘리트’ 총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기존 화이트, 메탈, 실버, 블랙 색상에 스틸 사파이어를 새롭게 추가해 총 5가지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파일럿 5490만원, 파일럿 엘리트 5950만원이다.

뉴 파일럿 2,3열 접은모습. ⓒ천지일보 2018.12.20
뉴 파일럿 2,3열 접은모습. ⓒ천지일보 201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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