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카리타에서 23일 주민들이 하루 전 발생한 쓰나미로 파괴된 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인도네시아 카리타에서 23일 주민들이 하루 전 발생한 쓰나미로 파괴된 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에서 22일 밤 발생한 쓰나미로 피해가 점점 불어나고 있다. 

AFP통신은 23일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주변 해변을 덮친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168명으로 증가했다고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부상자는 745명 이상이다.

인도네시아 재난관리국 대변인은 “수백채의 주택과 건물이 파손됐고, 잔해에 깔린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중장비를 투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알려진 피해자들은 전원 현지 주민이고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순다해협 주변 해변에는 전날 오후 9시 27분께 최고 3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했다.

재난당국은 만조로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작은 쓰나미가 발생하는 바람에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쓰나미의 원인으로는 순다 해협에 있는 작은 화산섬인 아낙 크라카타우의 분화에 영향을 받아 해저 산사태가 발생했을 것이란 설이 유력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분화, 쓰나미 등으로 인한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2004년에는 수마트라 섬 연안에서 규모 9.1의 대지진과 대형 쓰나미가 일어나 인도네시아에서만 12만명이 숨졌으며, 올해 9월 말에는 규모 7.0의 강진과 쓰나미가 술라웨시 섬을 덮쳐 22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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