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고등학생.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대학별 반영 점수 기준 달라

영어 영역 반영 유불리 체크

정시, 안정적 지원 경향 보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올해는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어려운 불수능이었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그다지 영향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인문계열에서는 변별력이 큰 국어가, 자연계열에서는 국어와 수학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영역별 반영 비율과 수시 이월 인원으로 인한 최종 선발 인원을 확인해 정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연구소장을 통해 지원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정시 입시의 성패는 수능 점수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수능 총점이 같더라도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별 가중치, 가산점, 활용지표 등에 따라 최종 반영 점수가 달라진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 중심으로 합격자가 정해지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을 살펴 합격 가능성을 진단하고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에 이어 수능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실시됨에 따라 대학별 영어 영역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체크해봐야 한다. 올해도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은 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들만 영역별 비중에 따라 점수를 산출한 뒤 영어 영역은 등급별로 점수를 가산하며, 고려대, 서울대, 충남대 등은 감산한다.

표준점수는 어렵게 출제된 영역일수록 최고점이 높게 산출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표준점수, 백분위 간 유불리가 커지는 경향을 보이므로 난이도가 높았던 올해 수능에서는 특히 수능 활용지표에 따른 내 점수의 유불리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수시모집은 남아있는 정시 지원 기회와 수능 성적이 상승될 거라는 기대감 때문에 상향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정시모집은 확정된 수능 성적으로 지원하는 선시험 후지원 형태이고, 가·나·다 군별로 1회씩 총 3회까지만 지원할 수 있는데다 마지막 지원 기회라는 심리적 압박감으로 인해 안정 지원 경향을 보이게 된다. 그로 인해 성적권대별로 중복 합격자들의 모집 군별 연쇄 이동현상이 생기는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한다.

상위권 대학은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학과의 서열이 매년 큰 변화 없이 유지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과 합격선을 나타냈던 상위권 모집단위가 다음 해에는 하위권으로 경쟁률 및 합격선이 낮아지고, 반대로 전년도에 하위권 합격선을 보였던 모집단위의 합격선이 최상위권으로 올라가는 등의 변화가 매년 일어나므로, 반드시 지원 대학의 입시 결과를 확인하도록 하자.

수능이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됨에 따라 영어 영역의 상위 등급자가 큰 폭으로 줄면서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도 예년보다 늘어나 이월 인원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시 충원 이후 발생하는 이월 인원은 정시모집의 경쟁률과 합격선에 큰 영향을 주는 변수인 만큼 반드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최종 모집 인원을 확인하고 그에 따라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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