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대북 활동, 단체수는 개신교 1등인데 실적은 불교 1등
종교계 대북 활동, 단체수는 개신교 1등인데 실적은 불교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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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남북교류 추진현황. ⓒ천지일보 2018.12.23
종교계 남북교류 추진현황. ⓒ천지일보 2018.12.23 

통일부 허가법인‧대북지원 지정단체 118개 중 개신교 90개

대북 교류 활동실적은 98건 중 불교가 36건 개신교는 21건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018년에는 남북 화해 무드와 맞물려 각계 각층에서 남북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종교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연구용역을 받아 최근 발간한 ‘2018년 한국의 종교 현황’ 자료에 따르면 통일부에 허가가 난 남북교류 법인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391개 법인 중 종교계 허가법인 수가 81개로 약 20%정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북지원 지정단체 현황에서는 전체 108개 지정단체 중 종교계 지정단체 수가 38개로 약 30%를 차지했다.

통일부 허가법인 내용에 따르면 종교계 단체들의 주요 활동 영역은 주로 인도협력(27개 법인, 인도개발협력 1개, 인도지원 1개 포함)이 많았다. 그다음으로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21개 법인), 통일 활동 전반(19개 법인, 통일교육 2개 포함), 사회문화협력(11개 법인), 북한인권 개선(3개 법인) 순으로 조사됐다.

통일부 허가법인은 개신교가 65개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불교 7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4개, 천주교 1개, 천도교 1개, 유교 1개, 종교연합 1개 등 도합 80개다.

2018대북지원지정단체도 개신교가 25개로 월등히 많았다. 그다음으로 불교 5개, 천주교 5개, 원불교 1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1개, 종교연합 1개 등 합계 38개다.

이 가운데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법인은 모두 개신교계가 담당하고 있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통일부 허가법인이나 2018년 대북지원 지정단체는 아니지만,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와 한국종교인평화화의는 종교간 협력의 차원에서 남북교류를 추진하고 있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최근 10년 동안 진행돼온 남북 종교인 교류 현황도 발표됐다.

2008~2018년까지 종교계에서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성균관), 천도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이 남북 교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류의 주요 내용은 공동 종교행사, 인도적 대북 지원, 공동 성명서 발표, 인적 교류·회동 등이다.

주요 교류를 보면 북측의 대외 불교단체인 조선불교도연맹(조불연)과 교류한 종교단체는 대한불교조계종, 대한불교천태종, 원불교다. 북측 대외 개신교단체인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연)과 교류한 종교단체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기독교대한감리회 서부연회 등이다. 그 외에 ㈔기쁜소식, ㈔조국평화통일협의회가 있다.

천주교계는 남측 천주교주교회의 민화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평화 3000 등이 북측 조선카톨릭교협회(조카협)와 교류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유교(성균관), 한국민족종교협의회는 북측 조선종교인협의회(조종협)와 교류했다. 북측 조선천도교회는 남측 천도교중앙총부와, 북측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단통협)는 남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와 교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활동은 총 98건 진행이 됐으며 불교계의 활동이 도합 36건로 가장 많았다. 불교계는 24차례 공동종교행사를 가졌고, 인도적 대북지원 6건, 공동성명서 발표 3건, 인적 교류 및 회동도 3건 진행됐다.

반면 등록단체수가 가장 많았던 개신교계는 불교보다 활동 실적이 둔했다. 총 21건 활동 실적을 보였다. 공동 종교행사 5건, 인도적 대북지원 12건, 공동성명 발표 2건, 인적 교류 및 회동 2건 등이다. 천주교도 공동 종교행사 10건, 인적 교류 및 회동 2건 등 총 10건의 실적을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활동실적을 많이 보인 곳은 종교연합단체인 KCRP로 총 9건, 원불교 8건, 천도교 7건, 민족종교 4건, 유교 1건 등으로 집계됐다.

종교 연합 차원에서 남북 종교 교류에 관심을 보이는 단체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협)와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있다. 종협은 목적 사업에 ‘통일 대비 민족동질성과 상호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사업’을 포함시키고 있으며, 명문화된 문서로는 2010년 발표된 ‘남북교류와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종교계 성명서(2010.11.15.)’가 있다.

KCRP는 1991년 9월 개최된 제4차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네팔 카투만두) 총회에서 조선종교인협의회(KCR)와 조우해 남북 종교인 교류를 시작했다. 1997년부터 조선종교인협의회와 직접적 교류를 진행했고, 1999년 4월 말 중국 베이징에서는 남북 간 다양한 만남이 필요하다는 북경선언문을 공동 발표했다. 2001년 3월 말에는 금강산 남북 종교인 평화모임이 시작됐고, 이후 소위 ‘7대 종단’이 6·15금강산 민족통일대토론회와 8·15평양 민족통일대축전 등에 참여하게 됐다. 2003년 ‘3·1민족대회’의 남북 종교인 공동 주관은 ‘남북 종교교류의 새 이정표’로 평가받기도 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는 각 종교별 소개, 교세‧교단(종단)‧선(포)교사‧사회참여‧종교언론‧종립학교‧연구소‧요양의료기관 등 각종 통계와 시설과 문화재, 인적자원 등을 340여페이지에 걸친 내용이 담겼다. 특히 국내 종교계 활동 뿐 아니라 세계 종교 분포 현황 등 다양한 종교 영역에서의 조사 내용을 담았다. 다만 구체적 자료가 있는 종교 교단이 297곳인데 반해 미확인으로 분류된 종교 교단이 630곳으로 2배 이상 많아 연구의 한계를 나타내기로 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이 연구가 한국 종교의 모든 현황 자료를 담은 것은 아니며 각종 통계자료를 조합해 수작업으로 정리해 완벽할 수도 없다”면서도 “2018년을 전후로 한국의 종교 현실과 경향을 파악하는 데, 종교와 관련된 각종 민원 서비스의 질을 제고하는 데, 종무행정 관련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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