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을 두고 23일 진정한 자기반성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20일 김포공항에서의 민주당 김정호 의원 갑질 사건이 알려지고, 어제 김 의원은 이에 대한 입장문을 본인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며 “입장문에서 김정호 의원은 시민의 입장에서 항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국회의원에게도 이렇게 근거 없는 신분 확인 절차가 거칠고 불쾌하게 이뤄진다면, 시민에게는 얼마나 더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밝혔다”고 했다.
윤 대변인은 “공항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국민은 신분증을 지갑 및 케이스 등에서 꺼내 탑승수속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두고 ‘거칠고 불쾌하게’ 느껴진 것은 특권의식에 젖은 김정호 의원만의 생각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개인적인 감정을 시민의 입장으로 포장해 발표한 것은 진정한 사과가 아닌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그는 “‘대부분 공항 관련 근무자는 직분에 충실하고 친절했습니다. 그러나 때에 따라 다소 불친절하거나 고압적인 경우도 없지 않았습니다’라고 밝힌 부분도 있었다”며 “본인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남 탓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통상 공항은 24시간 운영돼 업무의 강도가 높은 직장 중 하나이며 그곳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보안과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러 식의 사과는 오히려 해당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직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그들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이라는 것을 김정호 의원은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변인은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당연히 따라야 할 공항보안과 안전 이행 절차를 시민의 불편이라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공항 근무자에게 상처를 주는 김정호 의원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김정호 의원 입장문 어디에도 해당 직원에게 사과했다는 이야기는 없다. 지금이라도 상처를 입었을 피해 직원과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