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18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막기 위해 마련한 범정부 임시예산안을 찬성 230표, 반대 197표로 가결했다.상원으로 넘어간 예산안이 19일까지 최종 처리되지 않으면 연방정부는 201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셧다운에 처한다. 사진은 폴 라이언(가운데) 하원의장 등 하원 공화당 지도부가 이날 의회에서 상원에 대해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퇴장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미국 하원은 18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막기 위해 마련한 범정부 임시예산안을 찬성 230표, 반대 197표로 가결했다.상원으로 넘어간 예산안이 19일까지 최종 처리되지 않으면 연방정부는 201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셧다운에 처한다. 사진은 폴 라이언(가운데) 하원의장 등 하원 공화당 지도부가 이날 의회에서 상원에 대해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퇴장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셧다운 사태 약 7일 지속 전망 

연방 공무원 약 42만명 업무

약 38만명 무급휴가 돌입해

[천지일보=이솜 기자] 멕시코 국경 장벽 문제로 인한 의회의 예산안 처리로 미국 연방 정부가 이른바 ‘셧다운’에 들어갔지만 초반 충격파는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일부 국립공원이 폐쇄되기는 했지만 주말과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오는 26일 연방정부 업무가 재개된 이후 셧다운 충격이 전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을 대행하고 있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 국장이 전날 밤 셧다운 돌입 직전 연방기관에 보낸 공지를 통해 “지출 예산이 부재함에 따라 ‘질서 있는 셧다운’을 위한 계획을 이제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WSJ은 “대부분의 연방정부 기관이 주말과 일요일에는 문을 닫고,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인 오는 24~25일은 연방 휴일”이라면서 셧다운에 따른 초기 충격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셧다운으로 공공 안전과 직결되는 필수 공무에 연관된 연방 공무원 80만명 가운데 42만명 정도가 업무를 계속하고, 이들에 대한 보수 지급은 셧다운 해결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알려다.

또 필수 공무가 아닌 분야의 약 38만명은 무급 휴가에 돌입한다.

WSJ은 그러나 미집행 예산이 있는 연방법원 등 일부 부처나 기관들은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업무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당수 국립공원은 여전히 문을 연 가운데 일부 국립공원이나 대통령 도서관 등은 문을 닫거나 제한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나왔다.

볼티모어의 맥헨리 요새, 펜실베이니아주의 게티즈버그 국립공원, 텍사스주의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도서관 및 박물관, 아칸소주의 클린턴 대통령 도서관 및 박물관 등은 문을 닫았다.

그러나 주정부 차원의 예산 집행이나 기존 미집행 예산 등을 통해 애리조나주의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유타주의 아치스·브라이스 캐니언·자이언 국립공원 등은 문을 열었다.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셧다운을 앞두고 지난 1월 셧다운 때와 같은 방식으로 가능한 한 시민들이 국립공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사흘간의 연방정부 셧다운 당시 미 국립공원의 약 2/3는 문을 열었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고 첫 업무 시작일인 26일부터 충격이 가시화될 수 있다.

26일 업무가 재개되면 무급 휴가에 돌입해야 하는 연방 공무원들은 책상을 정리하고 업무정지에 들어간다는 안내문 부착 등을 위해 4시간이 주어진다. 이후로는 셧다운이 종료될 때까지 이메일 발송 등을 포함해 어떤 업무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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