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강릉=이현복 기자] 18일 오후 강원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학생 10명 가운데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이 없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이 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8
[천지일보 강릉=이현복 기자] 18일 오후 강원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학생 10명 가운데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이 없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이 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8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경찰이 강릉펜션 가스보일러 부실시공과 부실 점검을 조사 중인 가운데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강릉 펜션은 최근 수능을 마친 고3학생 10명이 참변을 당했다.

참사의 원인으로 펜션 보일러의 어긋난 연통이 무자격자의 부실시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201호 펜션 보일러는 지난 2014년 설치됐다. 설치 당시 펜션 건물주가 인터넷에서 직접 보일러를 구매했고, 무자격 업자인 시공업자에게 설치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래 ‘시공표지판’이 있어야 한다. 이는 시공자 명칭이나 상호, 시공자 등록번호, 시공 일시 등의 시공 정보를 표기하는 것이다. 그런데 조사 결과 이조차 없어 무자격자 시공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러함에도 보일러는 지난 2014년 4월 14일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적합’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 펜션의 가스 시설을 점검한 가스안전공사 측은 용기와 배관은 점검했지만, 보일러 설치 여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1시 14분께 강원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수능시험을 끝낸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이 숨지거나,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이날 소방당국은 10명 중 3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7명은 입에 거품을 물거나 구토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고압산소치료 시설을 갖춘 강릉아산병원, 강릉동인병원, 강릉고려병원으로 옮겨졌다. 수능시험을 끝낸 이들은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단체 숙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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