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김부겸(왼쪽) 행정안전부 장관이 22일 강릉시청에서 열린 강릉 펜션사고 수습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김부겸(왼쪽) 행정안전부 장관이 22일 강릉시청에서 열린 강릉 펜션사고 수습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장례비 등 향후 보상 범정부 대책 강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2일 “어제 영결식을 치렀지만, 그 학부모님들께 고개를 들 수 없었다”면서 숨진 학생들을 추모했다.

이날 김 장관은 강릉시청에서 열린 강릉 펜션사고 수습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자식 잃은 슬픔을 참척(慘慽)이라고 하는데 그 슬픔 속에서도 조문을 받아 주셨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공직자로서 정말 죄인 된 심정을 가눌 길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어제 마지막 등교를 하고 우리 곁을 떠난 학생 가족 등의 상처를 함께 보살피는 책임을 가져 달라”며 “외롭고 고독감 속에 환자를 지켜보는 가족의 심정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의 종료 후 김한근 강릉시장은 “김 장관이 장례비를 포함한 치유 의료비 지원, 향후 보상 부분에 대해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며 “지방자치단체가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은 정부 차원의 노력을 같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시장은 호전 중인 부상 학생들의 상태를 전했다. 보호자·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보완책이 필요한 부분은 정부 부처에 건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릉시는 오는 24일부터 가스를 사용하는 시설 270곳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들어 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강원 강릉의 한 펜션으로 여행을 갔던 대성고 학생 10명은 지난 18일 고농도의 일산화탄소에 노출돼 유모군(18), 안모군(18), 김모군(18) 등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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