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모습 자료사진 (출처: 유엔(UN))
유엔총회 모습 자료사진 (출처: 유엔(UN))

개인 명의 논평… ‘수위조절’한 비난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22일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북한 인권결의안’을 채택한 것에 대해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우리민족끼리는 개인 명의 논평으로 “미국 주도하에 북 인권결의안이라는 것이 조작됐다”면서 “우리에 대한 제재 압박의 폭을 넓히고 도수를 더욱 높여보려는데 불순한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가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며 비열한 책동”이라며 “유엔이 미국의 강권과 전횡의 도구가 돼 참다운 인민의 나라를 중상모독하는 것은 이 행성의 비극이고 인류의 수치”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했을 때 노동신문이나 외무성 등 관계기관이 아닌 인터넷 선전매체로 비판한 것은 처음으로 ‘수위조절’로 보인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일부 대북제재 완화를 제안하고 있으며 내년 초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앞서 인권을 담당하는 유엔 제3위원회가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했을 때에도 인터넷 매체를 중심으로 반발했고 노동신문 등도 일부 가세한 만큼 본회의 결의안에 대해서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엔은 지난 2005년부터 14년 연속으로 북한 인권결의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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