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7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7

홍영표 “대안 없는 갈등 증폭은 ‘나쁜 정치’”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1일 택시·카풀업계의 갈등에 대해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서 쉽지 않겠지만 국민 편익과 택시업계의 행정권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최대한 빨리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있었던 택시업계의 대규모 집회에 대해 언급하며 “택시단체는 카풀업계와 당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어제 택시업계 집회 현장에 나온 택시 노동자의 고충과 어려움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택시업계도 (사회적 대화기구 참여에) 어렵게 결정했지만 이를 통해 접접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은 국민 편익을 고려하는 동시에 20만명 택시 노동자의 어려움과 생존권 보장 요구에도 충분히 귀 기울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반드시 상생과 공존의 원칙을 통해 이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정책의 기본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사회적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책임한 선동으로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공당이 할 일이 아니다”라며 “어떠한 대안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당리당략을 위해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은 ‘나쁜 정치’”라고 규정했다.

홍 원내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집회에서 “택시 생존권을 말살하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 함께하겠다”며 “저는 문 대통령이 서민을 위한 정권이 맞는지 묻고 싶다. 택시 노동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한 택시 노동자들은 이에 박수치며 환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택시-카풀 TF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물러나라” “사라져” 등을 외치며 야유를 쏟아냈고 전 위원장을 향해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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