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가운데)이 지난해 6월 워싱턴 백악관 캐비넷 룸에서 정권 출범 후 첫 전체 각료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가운데)이 지난해 6월 워싱턴 백악관 캐비넷 룸에서 정권 출범 후 첫 전체 각료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내년 2월 말 퇴임할 예정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국방장관을 곧 임명하겠다”며 매티스 장관의 퇴임 사실을 이날 트윗을 통해 알렸다.

매티스 장관의 사퇴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결정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매티스 장관을 비롯한 많은 참모들은 시리아 철군을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 매티스 장관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자리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에서 “당신은 당신과 더 잘맞는 견해를 가진 국방장관을 가질 권리가 있기 때문에 내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의 사퇴로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이어 일명 ‘어른의 축’ 3인방 모두가 트럼프 행정부를 떠나게 됐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매티스 장관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에 반대한 것을 지적하며 “이 불화 때문에 트럼프는 국내외에서 널리 찬사를 받았지만 군 통수권자와는 의견 차이가 컸었던 관료를 잃게 됐다”고 보도했다.

매티스 장관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는 자주 다른 목소리를 내 불화를 빚어와 교체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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