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외교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회담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회담에서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를 비롯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추진 방안과 한미 공조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18.9.1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천지일보 DB

이도훈-비건 저녁 만찬 회동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대북 특별대표가 20일 저녁 서울 한 호텔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비핵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한미 북핵관련 당국자들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비공식적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지며, 본격적인 대화는 21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의에서는 비핵화 협상 진전 방안과 철도 착공식 등 납북협력사업의 제재면제 등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이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했다. ‘9.19 남북군사합의’ 이행에 따른 긴장 완화 상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을 5번째 방문한 비건 대표가 판문점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판문점은 북미 간 비공개 접촉이 자주 있었던 곳으로 이번에도 비건 대표가 방문해 북측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부상과 회동하는 게 아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회동은 없었다.

비건 특별대표의 판문점 방문은 남북분단의 상징이었다가 올해 들어서 화해의 무대로 변한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의미로 분석된다. 이곳에서는 올해 4월과 5월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또한 9.19남북군사합의에 따라 JSA 내 북측 초소 5곳과 우리측 초소 4곳을 폐쇄하는 비무장화 작업이 진행됐으며, JSA 남북 지역을 자유 왕래할 수 있도록 남북한과 유엔군사령부가 ‘공동근무와 운영규칙안’도 협의 중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21일 오전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이후 이도훈 본부장과 함께 외교부 청사에서 열리는 한미워킹그룹 2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방한 기간에 청와대 국가안보실 관계자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후 22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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