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이 지난 19일 강진완도축협 가축경매시장에서 ‘전남 으뜸송아지 브랜드 경매시장 출범식’을 하고 있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18.12.20
전남 강진군이 지난 19일 강진완도축협 가축경매시장에서 ‘전남 으뜸송아지 브랜드 경매시장 출범식’을 하고 있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18.12.20

송아지브랜드 육성 공모사업
년 4억원 투입, 연차별 추진
첫 경매시장 개장 68두 출품

[천지일보 강진=김미정 기자] 전남 강진군이 지난 19일 강진완도축협 가축경매시장에서 ‘전남 으뜸송아지 브랜드 경매시장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에는 관내 한우농가와 이승옥 강진군수, 전종화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 전남도 한우단체기관장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 기념식을 하고 송아지브랜드 첫 경매시장 개장을 참관했다. 

이날 송아지브랜드 경매시장에는 올해 선발된 우수 어미 소 1716두에서 생산한 우량송아지 68두(암송아지 22두, 수송아지 46두)가 경매에 나와 관내·외 한우농가 및 방문객의 관심을 끌었다. 

수송아지는 경매 최고 단가로 작천면 마재안 농가가 출품한 송아지가 500만원에 낙찰됐다. 암송아지는 강진읍 노민섭 농가가 출품한 송아지가 480만원에 낙찰됐다. 최고 가격은 일반 송아지보다 130~150만원 높은 가격에 낙찰돼 향후 한우 개량에 관한 관심과 함께 새로운 농가 소득원 창출에 희망을 줬다. 

강진군은 전국적인 우량송아지 공급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맞춤형 한우 개량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특히 2018년 우량송아지 브랜드화를 위해 맞춤형 한우 개량 성과와 송아지 생산기반을 바탕으로 강진군 한우 사육 특수성(암소 비율이 70%로 다른 시·군보다 높음)을 100% 활용, ‘한우 송아지브랜드 육성 공모사업’을 추진해 경매시장을 유치했다. 

‘한우 송아지브랜드 육성 공모사업’은 올해부터 매년 4억원씩 투입해 고능력 우량 암소를 엄선, 개체별 관리를 통해 우량송아지를 생산 브랜드화하는 신규 국비 공모사업이다. 

세부사업으로는 차별화된 우량송아지 생산을 위해 브랜드전담팀 구성, 전산 D/B 구축, 유전능력 평가 우량 암소 선발, 선형심사, 친자확인, 암소 검정(초음파진단), 개체별 질병(방역) 관리 사업, 교육홍보 등으로 올해 초부터 체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또 시행기관인 강진완도축협에 한우 개량 전담팀(7명)을 구성하고 송아지브랜드 전산 D/B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고능력 우수 어미 소를 선발하기 위해 강진군 암소(1282농가, 2만 690두)를 대상으로 유전능력평가를 시행해 고등등록우, 유전능력 상위 30% 이내 개체, 후대도축 성적(육질 1++등급 이상, 도체중 450㎏ 이상, 등심 단면적 110㎝ 이상)을 낸 후대축의 암소 681농가, 4036두를 전남 으뜸한우 브랜드 어미 소 대상우로 1차 선발했다. 

이승옥 강진군수가 전남 으뜸송아지 브랜드 경매시장을 둘러 보고 있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18.12.20
이승옥 강진군수가 전남 으뜸송아지 브랜드 경매시장을 둘러 보고 있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18.12.20

지난 3월에는 한국종축개량협회 전남광주지역본부와 함께 으뜸한우(강진A카우) 대상우에 대한 개별농가를 방문해 선형심사와 고등심사를 시행해 자연 종부, 환축, 귀표 탈락 우, 비육우 등을 제외하고 선형심사 79점 이상인 암소 481농가, 2140두를 2차 선발했다. 

브랜드 대상우 2140두를 대상으로 5월부터 모근을 채취해 순천대학교, 농업실용화재단에 친자확인검사를 시행해 부부정, 이모색, 자연 종부, 도축출하 등 개체를 제외하고 481농가, 1716두의 암소를 ‘전남 으뜸송아지’ 우수 어미 소로 최종 선발해 ‘강진A카우’로 명하고 귀표를 장착했다. 

더불어 추가 사업으로 우수 어미 소(강진A카우) 3두 이상 보유 농가 160농가 1190두에 대해 암소 검정 초음파를 측정해 개체별 능력을 한 단계 더 검증 심사했다. 

하반기에는 우수 어미 소 관리 농가 450농가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 및 개량기술 교육을 2회 시행하고 맞춤형 인공수정 계획프로그램에 의해 컨설팅 지도를 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한우 개량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는 우수 어미 소로 선정된 개체에서 생산한 송아지 1503두에 대해 혈통등록 및 모근을 채취해 친자감별을 실시, 송아지 브랜드화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강진군은 이번 출범식을 계기로 새로운 송아지브랜드 시장을 개척하고 전국적인 우량송아지 공급기지 건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종필 강진완도축협 조합장은 “이번 송아지브랜드 경매시장 출범식을 계기로 강진군 한우 농가들이 이제 암소개량 필요성을 인식하고 노력할 것”이라며 “강진완도축협도 한우 개량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한우 개량에 있어 무엇보다 암소의 자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송아지 브랜드화는 암소 비율이 높은 우리 군의 특성에 잘 맞는 새로운 소득창출 사업”이라며 “한우 산업도 이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우량송아지 생산으로 농가경쟁력뿐만 아니라 향후 강진군 한우농가의 큰 소득원으로 자리 잡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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