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전라 병영성 축제.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18.12.20
2018 전라 병영성 축제.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18.12.20

조선 시대 전라·제주도 군영 총괄해
군민 소득 등 주민주도형 축제 추진

[천지일보 강진=김미정 기자] 전남 강진군이 조선 시대 전라·제주도 군영을 총괄했던 전라 병영성의 정신을 대내외에 알리고자 매년 개최하는 전라 병영성 축제를 민·관·군이 협조해 다채로운 행사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에는 병영성 축성 600주년을 맞아 31사단, 51 군수지원단, 93연대, 마천목 대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축제를 개최, 육군과 지속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제51 군수지원단은 지난 2017년 7월 17일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강진군은 문화탐방, 체육활동 등 체험 활동을 협조하고 군수지원단은 병영성 축제에 군용 물자 및 장비 등의 전시를 가용범위 내에서 지원했다. 

올해 개최한 제21회 전라 병영성 축제에서도 민·관·군의 협조를 통해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축제 개막식으로 열린 입성식 행사에는 31사단 군악대, 3대대 군인 장병, 경찰교육원 취타대의 협조를 받아 병영면 시내에서 출발한 군악대, 장군, 사또, 기수단, 호위무사, 가마꾼 등으로 이뤄진 300여명의 행렬이 이뤄져 장관을 이뤘다. 

특히 제51 군수지원단의 협조를 통해 K-1 전차를 축제장에 배치, 3일 동안 오전 1회, 오후 1회 총 6번 전차 시연을 진행했다. M48과 155㎜ 견인포 전시를 통해 최신 전투 장비에 관한 관심도 끌어냈다. 93연대에서는 인력지원 및 각종 보급품을 지원하고 마천목 대대에서는 다수의 인력지원을 통해 민·관·군 대민 화합을 추진했다는 평을 받았다. 

강진군은 앞으로도 31사단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군 장병에게는 문화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행사에서는 다채로운 군 문화 체험 기회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2018 전라 병영성 축제.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18.12.20
2018 전라 병영성 축제.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18.12.20

이에 내년 4월에 열릴 예정인 제22회 전라 병영성 축제를 위해 31사단, 제51 군수지원단, 93연대, 3대대와 사전 협조를 통해 축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사전협의를 통해 31사단에서는 군악대 지원, 군번줄 만들기, 태권도 시연을 지원할 예정이며, 블랙 이글스 에어쇼를 유치하기 위해 전남도와 협의 중이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내년 축제는 지역의 역사성, 특산품과 연계해 군민 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조정해 선택과 집중을 할 계획”이라며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를 맞이해 강진 청자축제, 강진만 춤추는 갈대 축제, 전라 병영성 축제는 군 차원에서 직접 추진하고 마량미항 찰전어축제, 군동 금곡사 벚꽃길 나들이는 추진위원 등 주민들 의견을 물어 주민주도형 축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라 병영성은 조선왕조 477년간 전라도와 제주도를 포함한 53주 6진을 총괄한 육군의 총지휘 부였다. 강진군은 그동안 훼손돼 성곽 일부만 남았던 병영성을 지난 1991년 지표조사 보고서를 시작으로 성벽 발굴조사를 거쳐 2000년 처음으로 남문 옹성과 성벽을 복원했다. 현재 모든 문과 성벽이 복원된 가운데 발굴조사, 건물지 복원, 주변 정비가 한창이다. 

강진군 관계자는 “앞으로 2021년 복원사업이 완료되고 성 인근에 있는 하멜 기념관이 강진 하멜 촌 조성 사업을 통해 2020년 재탄생하면 역사 교육의 장으로 가치를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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