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화탄소 경보기 하나만 설치했어도… 펜션 ‘안전 사각지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일산화탄소 경보기 하나만 설치했어도… 펜션 ‘안전 사각지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강릉 펜션 사고 여파로 일산화탄소 경보기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산화탄소는 흔히 ‘연탄가스 중독’이라고 잘 알려져 있으며, 탄소가 포함된 물질이 불완전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무색, 무취, 무미, 비자극성 가스인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상태를 말한다.

호흡량과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더 많기 때문에 몸이 건강한 사람이 더 중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강원 강릉시 저동 모 펜션 사고 당시 현장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정상(20ppm) 수치의 8배나 되는 155ppm로 측정됐다.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는 사망 학생들마다 달랐지만 모두 치사량을 크게 웃돌았다. 김 서장은 “기존 치사량인 40%보다 훨씬 높은 48%, 56%, 63%가 측정됐다”고 했다.

당시 일산화탄소 경보기만 있었더라도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시중에서 1~2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일산화탄소 경보기로 방지할 수 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인체에 매우 유해한 일산화탄소·연기를 정밀센서로 미리 감지한 뒤 알람으로 알려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해외에서는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9월 정부가 일산화탄소 경보기 의무 설치 규정을 만들면서 야영 시설만 대상에 넣어 펜션 등 실내 설치는 의무화되지 않은 상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