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안드레 동국대 48대 전 총학생회장이 조계종립 학교인 동국대 만해광장 조명탑 위에 오른 지 37일 만에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내려오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9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안드레 동국대 48대 전 총학생회장이 조계종립 학교인 동국대 만해광장 조명탑 위에 오른 지 37일 만에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내려오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9

전 총학생회장 고공농성, 37일 만에 해제
“민주적 총장선거 위한 요구는 계속될 것”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동국대 총장직선제 도입과 총장 보광스님의 연임 반대를 위해 흔들리는 조명탑 위에 올라가야만 했던 드레야, 그동안 고생 많았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안드레 동국대 48대 전 총학생회장이 조계종립 학교인 동국대 만해광장 조명탑 위에 오른 지 37일 만에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내려오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9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안드레 동국대 48대 전 총학생회장이 조계종립 학교인 동국대 만해광장 조명탑 위에 오른 지 37일 만에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내려오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9

안드레 동국대 48대 전 총학생회장이 조계종립 학교인 동국대 만해광장 조명탑 위에 오른 지 37일 만에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내려왔다. 총장직선제라는 그의 요구는 결국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19일 오전, 고공농성장 앞에는 전 총학생회장이 내려오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한 교직원과 학생들로 가득 찼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안드레 동국대 48대 전 총학생회장이 조계종립 학교인 동국대 만해광장 조명탑 위에 오른 지 37일 만에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내려오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9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안드레 동국대 48대 전 총학생회장이 조계종립 학교인 동국대 만해광장 조명탑 위에 오른 지 37일 만에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내려오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9

안드레 전 총학생회장은 11m 높이의 차가운 철탑 위에서 보호 장비에 몸을 의지하며, 힘겹게 내려왔다. 이를 지켜보던 학생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한 달 여 진행된 고공농성으로 핼쑥해진 안드레 전 회장은 오히려 눈물을 보이는 학생들을 다독였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동국대 학생모임인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추진위원회(미동추)’가 고공농성장 앞에서 ‘고공농성 해제 및 민주적 총장 선거 요구 학생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9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동국대 학생모임인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추진위원회(미동추)’가 고공농성장 앞에서 ‘고공농성 해제 및 민주적 총장 선거 요구 학생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9

얼마 지나지 않아 전 총학생회장은 미리 준비된 들것에 실려 고공농성장을 빠져나갔다. 그가 병원에 이송되자 동국대 학생모임인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추진위원회(미동추)’는 그 자리에서 ‘고공농성 해제 및 민주적 총장 선거 요구 학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안드레 동국대 48대 전 총학생회장이 조계종립 학교인 동국대 만해광장 조명탑 위에 오른 지 37일 만에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내려와 학생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9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안드레 동국대 48대 전 총학생회장이 조계종립 학교인 동국대 만해광장 조명탑 위에 오른 지 37일 만에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내려와 학생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9

미동추는 “전날 이사회에서 한 총장의 연임 반대 의사가 나왔다고 한다”며 “한 총장이 자존심을 지키며 스스로 연임 포기 선언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이사회에서조차 연임을 반대하고 있다면 사실상 연임이 불가함을 의미한다”고 해제 배경을 설명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안드레 동국대 48대 전 총학생회장이 조계종립 학교인 동국대 만해광장 조명탑 위에 오른 지 37일 만에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내려와 들것에 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9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안드레 동국대 48대 전 총학생회장이 조계종립 학교인 동국대 만해광장 조명탑 위에 오른 지 37일 만에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내려와 들것에 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9

그러면서 학생들은 총장직선제라는 우리의 요구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대학 민주화를 향한 열망은 식지 않았다며 고공농성은 해제하지만 민주적 총장선거를 위한 요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안드레 동국대 48대 전 총학생회장이 조계종립 학교인 동국대 만해광장 조명탑 위에 오른 지 37일 만에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내려와 들것에 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9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안드레 동국대 48대 전 총학생회장이 조계종립 학교인 동국대 만해광장 조명탑 위에 오른 지 37일 만에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내려와 들것에 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9

그러나 학교 관계자는 “이사회에서는 그런 의사 표시가 전혀 없었다”면서 공동추진위의 오해라고 말했다. 전날 진행된 이사회에서 한 총장의 연임 반대 의견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안드레 동국대 48대 전 총학생회장이 조계종립 학교인 동국대 만해광장 조명탑 위에 오른 지 37일 만에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내려와 들것에 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9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안드레 동국대 48대 전 총학생회장이 조계종립 학교인 동국대 만해광장 조명탑 위에 오른 지 37일 만에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내려와 들것에 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9

지난 18일 동국대 법인 사무처·교수협의회·직원노조·총학생회로 구성된 4차협의체는 동국대 본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동국대 제19대 총장 선출 방안을 놓고 차기 총장선거 일정과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단일 합의안을 모색하던 4자협의체의 협의 논의는 이번에도 끝내 합의 지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최종적으로 결렬됐다. 이에 따라 동국대 총장 선출은 기존의 총장추천위원회 방식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안드레 동국대 48대 전 총학생회장이 조계종립 학교인 동국대 만해광장 조명탑 위에 오른 지 37일 만에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내려와 들것에 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9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안드레 동국대 48대 전 총학생회장이 조계종립 학교인 동국대 만해광장 조명탑 위에 오른 지 37일 만에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내려와 들것에 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9

한편 동국대 사태는 지난 2014년 12월 코리아나호텔에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조계종 고위층 스님 5명이 유력한 총장 후보였던 김희옥 총장에게 사퇴 압력을 가하면서 촉발됐다. 종단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제18대 총장으로 선출된 한태식 총장과 학내구성원(총학생회, 교수 등) 간의 다툼은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대립과 갈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안드레 동국대 48대 전 총학생회장이 조계종립 학교인 동국대 만해광장 조명탑 위에 오른 지 37일 만에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내려오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9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안드레 동국대 48대 전 총학생회장이 조계종립 학교인 동국대 만해광장 조명탑 위에 오른 지 37일 만에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내려오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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