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박완희 기자]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 박창진 전(前) 대한항공 사무장이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병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기 위해 첫 출근을 하고 있다. 박 전 사무장은 지난 2014년 12월 5일 0시 50분 뉴욕발 한국행 대한항공 KE086 항공편이 공항 활주로로 이동하다가 후진한 사건인 일명 땅콩회항 사건을 폭로한 바 있다. 그는 머리에 자란 스트레스성 양성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천지일보 2018.5.11
[천지일보 인천=박완희 기자]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 박창진 전(前) 대한항공 사무장이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병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기 위해 첫 출근을 하고 있다. 박 전 사무장은 지난 2014년 12월 5일 0시 50분 뉴욕발 한국행 대한항공 KE086 항공편이 공항 활주로로 이동하다가 후진한 사건인 일명 땅콩회항 사건을 폭로한 바 있다. 그는 머리에 자란 스트레스성 양성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천지일보 2018.5.11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고 대한항공과 조현아 전 부사장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의 1심 선고가 19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이원신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대한한공과 조 전 부사장에게 박 전 사무장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선고 공판을 연다.

‘땅콩 회항’ 사건은 2014년 12월 5일 곧 이륙 예정이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조 전 부사장이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난동을 부리고, 비행기를 되돌려 박 전 부사장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갑질’의 한 예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조 전 부사장은 구속돼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박 전 사무장은 이 사건이 업무상 재해였다고 인정받아 휴직했다가 2016년 5월 복직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박 전 사무장은 일반 승무원으로 강등됐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 당시 대한항공으로부터 허위 진술을 강요받았다면서 회사에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냈다.

대한항공 측은 재판을 통해 박 전 사무장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박 전 사무장이 복직 후 팀장을 맡지 못한 이유는 땅콩 회항 사건 전인 2014년 3월 한글·영어 방송능력 평가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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