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이 기도하는 모습 ⓒ천지일보DB
무슬림이 기도하는 모습 ⓒ천지일보DB

 

“국가예산 사용해선 안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가 17일 “무슬림을 위한 편의시설 건립에 국가예산을 사용하는 것은 종교편향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문제 삼고 나섰다.

교회언론회는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무슬림 관광객 유치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국가 예산 21억 3200만원을 투입해 무슬림 친화식당과 할랄 레스토랑 운영, 관광지에 기도실 운영, 무슬림 관광을 위한 해외 홍보활동 등을 하기도 한 데 제동을 걸었다.

교회언론회는 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 등 그동안 역대 정권에서 무슬림 관련 사업이 번번이 진행되지 못해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민들의 반대에 부딪치거나 실효성 문제로 중단하거나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문재인 정권하에서도 관광공사가 무슬림을 위한 각종 ‘편의 시설’을 만드는 것은, 실패하거나 포기한 정책을 답습한다는 비난과 함께 종교편향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회언론회는 “관광공사가 무슬림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특정 종교를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경제적 측면만 강조한 종교편향적 관광정책은 오히려 부작용과 함께 국민들의 저항을 받을 수 있다”고 엄포했다. 또 “기독교인들이 다른 나라를 관광하면서, 그 나라에 대해 기독교적 시설이나 기도처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가?”라고 반문하며 “관광은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대로 맛보고, 있는 것을 체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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