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자유한국당 복당이 예정된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과의 면담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8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자유한국당 복당이 예정된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과의 면담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8

“많은 사람이 보수통합 공감”

李 “탈당규모 커질 수 있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이학재 의원이 18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입당했다. 이 의원의 탈당으로 추가 탈당이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 좌초 이후 지난 2년여 동안 당을 떠나 무너진 보수를 되살리고자 했다”면서 “그러나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보았듯 국민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 의원은 보수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제 신념은 결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안타깝게도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의 민생, 경제, 안보를 모두 어렵게 하고 있다”며 “소득주도성장과 같은 비현실적이고 아마추어보다 못한 정책으로 기업은 활력을 잃었고, 국민은 일자리를 잃었고, 대한민국은 미래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야권 특히, 보수 야권은 분열돼 이를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하지 못한다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듣고 있다”며 “이제 자유한국당에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더 힘 있고 믿음직스러운 보수, 더 새로운 보수의 이름으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고 민생경제와 국가안보를 되살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바른정당 창당 대열에 합류했던 이 의원은 2년여 만에 다시 친정으로 돌아가게 됐지만, 논란은 남아 있다. 이 의원이 바른미래당 몫으로 맡은 국회 정보위원장을 한국당 복당 이후에도 유지하겠단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바른미래당 당원들은 정보위원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최근 당적 변경과 관련한 여러 경우가 있었지만, 단 한 차례도 당직 변경으로 인해 위원장직을 내려놓거나 사퇴한 전례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다가 이 의원의 탈당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으로 바른미래당이 창당된 이후 현역의원의 첫 탈당이다. 따라서 이 의원의 탈당 이후 추가 탈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 의원은 “본인들이 판단하실 것이고 굉장히 많은 분이 보수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계신다”며 “한국당에서 얼마만큼 보수 통합을 위해 노력을 하고 내부 개혁을 힘 있게 추진하느냐에 따라서 그 시기와 규모는 결정된다. (탈당) 규모도 훨씬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 바른정당 출신이 아닌 분도 있고 바른정당 출신인 분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총선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당장 추가 탈당이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추가 탈당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으며 “이 의원은 그전부터 탈당 얘기를 했고 다른 사람은 유승민 전 대표와 같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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