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노우 권영각 작가 (제공: 서울시)
더스노우 권영각 작가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 서울 용산구의 네일샵 ‘올어바웃헤어앤네일’ 역시 올해 청년예술가 박선희씨의 디자인으로 가게 내·외 광고물을 바꾼 뒤 신규고객이 늘면서 고객 수가 20~30%증가했다. 마포구의 ‘동네, 정미소’는 청년예술가 이지은 씨와 함께 지난 추석 새롭게 개발한 패키지 포장이 고객들로부터 반응이 좋아 설 명절 대비 매출이 2배 더 늘었다고 밝혔다. 성신여대 인근에 새롭게 문을 연 카페 ‘밀월’은 오픈 전부터 청년예술가 허지예씨의 손길로 가게 이름에 맞는 디자인과 소품을 개발, 예쁜 사진을 찍으러 오는 손님들이 늘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소상공인과 청년예술가를 연결, 예술을 매개로 점포환경을 개성 있게 변화시키는 서울시의 ‘우리가게 전담예술가’ 사업이 골목가게를 지역명물로 만드는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2016년 첫발을 내디딘 이후 3년간 카페, 식당, 공부방, 한복집, 사진관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업종의 총 147개 점포가 개성 있게 변신했다. 청년예술가와 소상공인이 머리를 맞대 특색있는 간판, 벽화, 내부 인테리어 개선 같은 공간 리모델링부터 명함, 로고, 패키지 등 각 점포에 필요한 맞춤형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청년예술가는 3년간 총 93명이 참여했다. 2016년 19명으로 시작해 올해는 2배 가까이 늘어난 37명이 참여했다. 점포별 맞춤 작업으로 눈에 띄는 변화를 이끌어내면서, 소상공인과 청년예술가 모두에게 높은 호응과 만족도를 얻고 있다.

사업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은 외주업체에 맡겼을 때와 비교해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시는 올해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참여자 모두가 결과물에 만족할 수 있도록 청년예술가를 대상으로 프로젝트 시작 전 직무교육(공간 인테리어, 저작권, 비즈니스 기본교육 등) 및 직장적응 교육을 강화했다. 또 점포와 청년예술가 매칭 시 코디네이터를 활용해 매칭 및 유지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후에는 사업에 참여한 점포주의 반응과 결과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향후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의 소상공인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청년예술가에게는 양질의 사회경험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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