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서원어린이공원 창의놀이터. (제공: 관악구)
관악구 서원어린이공원 창의놀이터. (제공: 관악구)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 아파트에 놀이기구를 설치한 A씨는 설치검사를 신청하려 했으나, 놀이기구의 안전인증서와 환경검사 확인서가 없어 설치검사를 1개월 후로 미뤄야 했다. A씨는 “관련 절차만 알았어도 안전인증과 환경검사를 미리 받아 놓았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전국 7만여개의 어린이 놀이터의 안전관리를 위한 매뉴얼이 제작·배포된다.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지자체의 민원부담을 줄이고 놀이터 설치·관리자의 궁금증 해소하고 안전관리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안내서’를 배포한다고 17일 밝혔다.

전국 어린이 놀이시설은 2014년 6만 2197개에서 올해 11월 기준 7만 3391개로 증가했으며, 놀이시설 안전사고도 연평균 332건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행안부는 “최근 어린이 놀이시설이 증가하고 어린이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린이놀이시설 관리주체와 관리감독공무원의 업무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며 “놀이시설에서의 안전사고도 지속적으로 발생해, 놀이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안전관리자의 역량을 향상시키고자 안내서를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내서는 관리감독기관(공무원)용과 관리주체(안전관리자)용으로 나눠 제작됐으며, 놀이시설의 설치·등록·안전검사, 배상책임보험가입 및 안전관리자 교육 등 법령에 흩어져 있는 의무사항과 업무처리 방법을 정리해 담았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업무를 맡은 공무원을 위해서는 법령에 따른 행정처리 절차와 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현장에서 놀이시설을 직접 관리하는 관리주체를 위해서는 사고사례 분석결과와 안전수칙 등을 안내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종수 행정안전부 안전개선과장은 “이 안내서가 놀이시설 관리자에게는 업무 안내서 역할을 하고, 담당공무원에게는 업무 지침서 역할을 해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