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SK텔레콤 관계자가 인터넷전화(mVoIP mobile Voice over IP)를 이용해 가입자에게 해외 음성로밍 통화를 무료로 이용하는 로밍서비스 개편안을 발표하고 있다.ⓒ천지일보 2018.12.17
17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SK텔레콤 관계자가 인터넷전화(mVoIP mobile Voice over IP)를 이용해 가입자에게 해외 음성로밍 통화를 무료로 이용하는 로밍서비스 개편안을 발표하고 있다.ⓒ천지일보 2018.12.17

‘T전화’로 통화하면 과금안해

전 세계 168개국서 이용가능

통화품질 평균 20% 향상해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SK텔레콤이 해외에서 음성로밍 통화를 요금 걱정 없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터넷전화(mVoIP mobile Voice over IP)를 이용해 가입자에게 해외 음성로밍 통화를 무료로 이용하는 로밍서비스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무약정플랜으로 시작된 SK텔레콤의 고객가치혁신 프로그램 중 8번째다.

SK텔레콤 고객은 출국시 데이터로밍 요금제에 가입하고 ‘T전화’로 전 세계 168개국에서 통화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고객이 제공 데이터를 부담 없이 쓸 수 있도록 통화에 사용되는 데이터 이용량을 차감하지 않는다. 로밍고객이 T전화만 이용하면 통화 상대방의 가입 통신사도 상관없다. 또 상대방은 T전화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해외에서 한국 간 음성통화는 물론 고객이 현지에서 현지로 발신하는 통화요금도 무료다.

또 해외 WiFi 환경에서도 T전화만 이용하면 동일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도 이용 가능하나 현지 데이터망 이용에 따른 이용료가 부과된다. 종량 데이터 이용시 일 상한 5천원(패킷당 0.275원)한도 내에서 통화가 가능하다. SK텔레콤 고객은 무료 음성 기능이 추가된 최신 버전의 T전화를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해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혁신을 통해 로밍 통화 품질도 향상시켰다. 자체 조사 결과 T전화 기반 로밍은 음성통화 품질, 통화중 음성 전달 속도가 기존 로밍 대비 평균 2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 연결 시간도 평균 5초에서 1초 이내로 80% 이상 단축됐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이번 로밍 혁신으로 고객들이 로밍 음성통화요금 부담을 완전히 덜면서 고품질의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내년에도 서비스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로밍통화 무료에 이용자가 늘어날 전망이지만 반대로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회사의 로밍 수익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장은 “로밍 대체재를 이용하는 고객을 끌어오면 음성통화에서 떨어지는 매출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K텔레콤이 T전화를 이용한 무료 음성통화에 내년 초 새 이름을 붙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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