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출처: 리얼미터) ⓒ천지일보 2018.12.17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출처: 리얼미터) ⓒ천지일보 2018.12.17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8.1%를 기록하며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4일 성인 2509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을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1.0%포인트 내린 48.5%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6%포인트 오른 46.8%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0%p) 내인 1.7%p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지난주 초 강릉 KTX 탈선 사고, 전 기무사령관 투신 사망, 택시기사 분신 사망, 삼성 바이오로직스 상장유지 결정, 이재명 경기지사 검찰 기소 등 각종 악재가 한꺼번에 집중되며 주중집계(10~12일)에서 48.1%(부정평가 46.9%)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TK)과 경기·인천, 40대와 50대, 사무직에서는 상승한 반면 호남과 충청권, 서울, 30대와 20대, 60대 이상, 무직과 주부, 학생, 자영업, 노동직, 정의당과 한국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 보수층 등 대다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29.4%로, 60대 남성(34.9%)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에서 가장 낮았고, 이들의 부정평가(64.1%)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20대 여성에서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63.5%로, 40대 여성(61.2%)이나 40대 남성(60.4%)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에서 가장 높았고, 부정평가(29.1%)는 가장 낮았다.

리얼미터는 “성 갈등의 한 축인 20대 남성이 문 대통령으로부터 이탈해 핵심 반대층으로 돌아선 데에는 종교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도 논란, 여성폭력과 여성차별 문제에 대한 정부·사회적 해결과정과 일자리 등 경제사회적 상황악화 과정에서 이들이 느끼는 박탈감과 피해의식, 소외감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7.0%로 다시 하락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됐던 2017년 1월 4주차(34.5%)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당 역시 24.1%로 2주 연속 내렸으나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이후 관련 보도가 확대됐던 지난주 후반 반등해 14일 일간집계에서 26.2%까지 상승했다.

정의당도 주 후반 반등하며 8.7%로 올랐고, 바른미래당은 7.0%를 기록하며 5주 만에 7%대를 회복했다. 민주평화당은 1주일 전과 동률인 2.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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