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역에서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또다시 유류세 인상 반대하는 ‘노란조끼’ 시위가 열린 가운데 경찰이 강경 대응했다. 이날 파리 중심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노란 조끼를 입은 시위대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프랑스 전역에서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또다시 유류세 인상 반대하는 ‘노란조끼’ 시위가 열린 가운데 경찰이 강경 대응했다. 이날 파리 중심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노란 조끼를 입은 시위대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서민경제 개선정책을 요구하는 ‘노란조끼’ 5차 집회가 열린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

16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전역에서 15일(현지시간) 한 40대 남성은 이날 프랑스와 벨기에 접경지역에서 차를 몰고가다가 시위로 정차해 있던 트럭과 충돌해 사망했다. 이로 인해 노란조끼 시위로 인한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다.

프랑스에서는 정부의 꾸준한 유류세 인상에 항의하는 이른바 노란조끼 시위가 지난달부터 계속되고 있다. 토요 집회도 지난달 17일 이후 매주 열리고 있다.

이날 토요 집회는 5회째로 격렬했던 지난 8일 4차 집회보다는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날 파리 중심가 샹젤리제 거리 등에서는 시위대와 경찰간 몸싸움이 곳곳에서 벌어져 지금까지 85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4차 집회 때에는 프랑스 전역에서 총 13만 6000명이 참가했고 약 2000명이 구속되면서 320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다. 파리 중심지에서는 시위로 많은 상점이 문을 닫기도 했다.

이에 파리 당국은 이날도 폭력 시위에 대비해 장갑차 14대와 8000여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해 엄중 경계태세를 유지했다.

한편 노란조끼 시위는 애초 정부의 유류세 인상 반대에서 시작했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에 대해 불신을 드러내는 시위로 그 성격이 바뀌었다.

시위를 잠재우기 위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0일 최저임금 약 8% 인상 등 저소득층을 위한 생활 지원책을 내놓았지만 이번 주말에도 전국적으로 시위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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