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이후 불패 신화를 써온 박항서 감독이 동남아 축구의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15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각)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 대표팀과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을 벌인다.
스즈키컵은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며 2년마다 열린다. 베트남은 이 대회에서 2008년 딱 한 번 정상에 올랐다. 타이가 5번, 싱가포르가 4번 우승했다.
앞서 지난 11일 원정경기로 열린 결승 1차전에서는 베트남이 먼저 2골을 넣고도 아쉽게 2-2로 비겼다. 베트남 대표팀은 2차전에서 0-0이나 1-1로 비기기만 해도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원정경기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은 팀에게 우선권을 주고 있다.
만일 1차전과 똑같이 2:2로 경기가 끝날 경우 연장전에 돌입한다. 이때도 승패가 갈리지 않으면 승부차기에 들어간다.
베트남 대표팀이 승리하면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스즈키컵 정상을 탈환한다. 또 이번 결승 2차전에서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거둔다면 A매치 최다 무패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베트남은 최근 현재까지 15경기 연속 A매치 무패(7승 8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12월 피파 랭킹에서 베트남 축구 사상 역대 최고 순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11월 피파 랭킹에서 10월보다 두 계단 상승한 100위를 기록했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17위다. 베트남이 피파 랭킹 100위 안에 든 것은 2011년 6월 이후 무려 7년 5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