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3당 관계자들이 14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야 3당 연동형 비례대표제 촉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3당 관계자들이 14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야 3당 연동형 비례대표제 촉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연동형 비례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편을 주장하며 열흘째 단식 농성 중이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5일 단식을 중단한다.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선거제 개편을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원·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제 개편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의 국회 농성도 마침표를 찍었다.

손 대표는 농성 해단식에서 “단식을 시작한 것은 개인이나 바른미래당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예산안 야합에서 드러난 구태정치와 승자독식의 악순환을 이제는 끝장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 하나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승자독식 선거제는 아직 사라진 것이 아니다”라며 “합의를 끌어내는데 거대 양당이 보인 태도를 생각하면 앞으로 한 달간 과정도 험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역사상 처음으로 정치판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문이 열렸다”며 “역사적인 큰 산을 하나 넘어서 완료될 때까지 3당이 굳게 손잡고 전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야 3당은 여야 5당의 합의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이날 국회 앞에서의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불꽃집회’는 예정대로 진행했다. 야 3당 관계자를 비롯한 5천여명(주최측 추산)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의지를 다졌다.

손 대표는 “투쟁은 지금부터다. 갈 길은 끝없이 남아있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확실히 얻어내 촛불혁명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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