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넌센세이션의 ‘로버트 앤’ 역을 맡아 ‘막돼먹은 영애’에서 ‘수녀’로 돌아온 개그우먼 김현숙 씨가 이날 사회를 맡아 특유의 입담을 자랑했다.
이번 공연에서 원장수녀를 맡은 양희경 씨는 “출연진 중 가장 나이가 많아 원장수녀를 맡게 됐다”고 하소연 했지만 출연팀의 터줏대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그의 말에서 따뜻한 가족애가 묻어났다.
<명성황후> 왕비에서 수녀 원장이 된 이태원 씨가 “안무가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고 불평하자 주변에선 “워낙 노래를 잘하셔서 뭐”라며 연신 연습과정을 즐겁게 소개했다.
양희경 씨는 “웃고 즐기고 환호하고 눈물짓는 것이 공연의 큰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넌센스 시리즈의 큰 힘은 무대”라며 “넌센스의 원작을 읽고 대본을 보면 큰 재미가 없는데 막상 무대에서 연기로 보여드리면 관객들이 너무나 즐거워한다”고 전했다.
<드림걸즈>로 살이 많이 쪘다가 다시 원상복귀 시킨 살과의 전쟁에 한창인 배우 홍지민 씨는 넌센세이션 중 2세 계획이 있다고 밝혀 환한 웃음을 주었다.
실제 지난 공연 중 아이를 갖고 공연을 한 2명의 배우가 있었기 때문에 “아이를 가져도 부담 없는 배역이라 <넌센세이션>을 하기로 결정한 것 아니냐”는 주변의 추궁에 홍지민 씨는 “그런 생각을 가져 본적은 없지만 확실한 이점이 있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넌센센이션>을 통해 가장 좋은 점은 이 배역을 맡아 일상에서 행복한 에너지가 넘친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생활을 하다보면 기운이 떨어질 때도 많지만 이 배역을 맡으면서 크리스천도 아니지만 기도를 하게 되고 긍정의 기운이 넘치는 것을 느낀다”며 공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선 “기 센 배우들이 다 모였다고 들었는데 그중에서도 누가 가장 기가 세냐”는 질문에 대선배 양희경 씨를 혼내는 ‘김현숙’ 씨가 지목됐다.
한편 <넌센스> 시리즈는 지난 20년간 한국 대중들의 폭발적 갈채를 받으며 공연흥행의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든 스테디셀러다.
이번 <넌센세이션>의 숨어 있는 주제는 ‘기부’이다. 그러면서 라스베가스의 카지노가 무대가 되는데 수녀들의 각 캐릭터의 성장과정을 들으면서 관객들에게 하나씩은 경험이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