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넌센세이션 제작보고회 현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그 이름만으로도 유쾌한 뮤지컬 넌센스 시리즈의 최신버전 <넌센세이션> 제작 발표회가 27일 용산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넌센세이션의 ‘로버트 앤’ 역을 맡아 ‘막돼먹은 영애’에서 ‘수녀’로 돌아온 개그우먼 김현숙 씨가 이날 사회를 맡아 특유의 입담을 자랑했다.
 
이번 공연에서 원장수녀를 맡은 양희경 씨는 “출연진 중 가장 나이가 많아 원장수녀를 맡게 됐다”고 하소연 했지만 출연팀의 터줏대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그의 말에서 따뜻한 가족애가 묻어났다.

<명성황후> 왕비에서 수녀 원장이 된 이태원 씨가 “안무가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고 불평하자 주변에선 “워낙 노래를 잘하셔서 뭐”라며 연신 연습과정을 즐겁게 소개했다.
   
양희경 씨는 “웃고 즐기고 환호하고 눈물짓는 것이 공연의 큰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넌센스 시리즈의 큰 힘은 무대”라며 “넌센스의 원작을 읽고 대본을 보면 큰 재미가 없는데 막상 무대에서 연기로 보여드리면 관객들이 너무나 즐거워한다”고 전했다.

<드림걸즈>로 살이 많이 쪘다가 다시 원상복귀 시킨 살과의 전쟁에 한창인 배우 홍지민 씨는 넌센세이션 중 2세 계획이 있다고 밝혀 환한 웃음을 주었다.

실제 지난 공연 중 아이를 갖고 공연을 한 2명의 배우가 있었기 때문에 “아이를 가져도 부담 없는 배역이라 <넌센세이션>을 하기로 결정한 것 아니냐”는 주변의 추궁에 홍지민 씨는 “그런 생각을 가져 본적은 없지만 확실한 이점이 있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넌센센이션>을 통해 가장 좋은 점은 이 배역을 맡아 일상에서 행복한 에너지가 넘친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생활을 하다보면 기운이 떨어질 때도 많지만 이 배역을 맡으면서 크리스천도 아니지만 기도를 하게 되고 긍정의 기운이 넘치는 것을 느낀다”며 공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선 “기 센 배우들이 다 모였다고 들었는데 그중에서도 누가 가장 기가 세냐”는 질문에 대선배 양희경 씨를 혼내는 ‘김현숙’ 씨가 지목됐다.

한편 <넌센스> 시리즈는 지난 20년간 한국 대중들의 폭발적 갈채를 받으며 공연흥행의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든 스테디셀러다.

이번 <넌센세이션>의 숨어 있는 주제는 ‘기부’이다. 그러면서 라스베가스의 카지노가 무대가 되는데 수녀들의 각 캐릭터의 성장과정을 들으면서 관객들에게 하나씩은 경험이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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