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 그려지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 그려지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9 

“서울 답방 무산 등 현실적 난관 의식”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북한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3명에게 한반도 비핵화, 종전 선언, 평화협정 전환 등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앞으로 잘 지킬 것으로 보는지 물은 결과 38%가 ‘잘 지킬 것’이라고 답했고 45%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봤으며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4월 27일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와 비교하면 낙관 전망은 20%p 감소했고, 비관 전망은 25%p 증가했다. 이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서 비무장지대 GP 철거,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 교류가 계속되는 가운데 나타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5월 중순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난,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 등 돌변했던 북한의 태도,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굴곡 많은 북미 관계, 기대가 무성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무산 등 현실적 난관을 의식한 현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비호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우리 국민 24%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호감이 간다’, 59%는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호감도(‘호감이 간다’ 응답 비율)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13%로 가장 낮고 30대 이상에서는 20% 선이다.

김 위원장 호감도는 2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5월 말 대비 7%p 하락했는데, 이는 대부분 40대(5월 5주 40% → 12월 2주 28%)와 50대(43%→26%)에서의 변화다. 다른 연령대에서의 호감도는 7개월 전과 비슷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방식에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